올모스트홈 열고 각종 브랜드 협업 선보여

이태원 경리단길에 오픈한 에피그램 팝업스토어에서는 미국 Arts District Studio와 협업해 만든 향초와 벽에 걸린 도마와 주걱 등이 마치 하나의 장식품처럼 진열된 새로운 쇼핑 공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민경미 기자>
이태원 경리단길에 오픈한 에피그램 팝업스토어에서는 미국 Arts District Studio와 협업해 만든 향초와 벽에 걸린 도마와 주걱 등이 마치 하나의 장식품처럼 진열된 새로운 쇼핑 공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민경미 기자>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패션계에 브랜드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시장과 소비문화를 생산해내는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패션계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고 있다.

에피그램은 15일 이태원 경리단길에 팝업스토어 ‘두번째 올모스트홈(Almost Home 2)’을 열었다.

올모스트홈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 곳이 옷 가게인지 카페인지 아니면 잘 꾸며진 누군가의 집인지 헷갈릴 정도다.

유럽 속의 일본 같은 느낌의 올모스트홈은 정원, 주방, 욕실 등을 갖춰 우리가 살고 있는 거주 공간을 그대로 구성해 놨다.

건강하고 정갈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상하농원’, 친환경 재료의 DIY 테라리엄 키트를 판매하는 ‘어반그린마커스’, 전통방식의 무쇠솥 브랜드 ‘삼화금속’, 전통 막걸리 등이 에피그램과 처음부터 하나인 듯 잘 어우러졌다.<사진=민경미 기자>
건강하고 정갈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상하농원’, 친환경 재료의 DIY 테라리엄 키트를 판매하는 ‘어반그린마커스’, 전통방식의 무쇠솥 브랜드 ‘삼화금속’, 전통 막걸리 등이 에피그램과 처음부터 하나인 듯 잘 어우러졌다.<사진=민경미 기자>

차곡차곡 잘 개어진 수건과 벽에 걸린 조각품 같은 도마, 금방이라도 갓 구운 빵을 놓고 차 한 잔 하면 좋을 것 같은 정갈한 식탁 등은 마치 지인의 집을 방문한 것 같은 친숙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초록색의 화분들이 즐비한 작은 정원과 함께 널찍한 테이블이 있는 거실, 도마와 식기, 조리 도구 등을 배치한 주방과 에피그램의 옷과 신발 등으로 꾸며진 드레스룸, 에피그램의 감성을 닮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소품과 가구를 배치한 욕실 등은 보는 이들에게 눈 호강을 시켜준다.

에피그램 관계자는 이날 “일본과 유럽에는 콜라보레이션을 한 아기자기한 느낌의 숍들이 많이 있다. 유럽과 일본에 온 느낌이 났다면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이 곳은 다른 팝업스토어와 달리 차별화된 쇼핑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에프그램의 모델인 배우 공유의 사진이 걸린 팝업스토어 속 거실. <사진=민경미 기자>
에프그램의 모델인 배우 공유의 사진이 걸린 팝업스토어 속 거실. <사진=민경미 기자>

에피그램의 팝업스토어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품이 함께 했다.

일본의 유명 셀렉트 숍인 ‘저널 스탠다드’와 건강하고 정갈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상하농원’, 친환경 재료의 DIY 테라리엄 키트를 판매하는 ‘어반그린마커스’, 전통방식의 무쇠솥 브랜드 ‘삼화금속’ 등이 에피그램과 처음부터 하나인 듯 잘 어우러졌다.

또한 에피그램과의 협업 상품도 팝업스토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에피그램은 미국 Arts District Studio에서 수제로 제작하는 'P.F CANDLE(피에프캔들)'과 협업해 에피그램만의 향을 개발한 것은 물론 새로운 화이트 패키지를 제작해 선보였다.

수제 원목 가구 ‘ghgm’, 고체 향수 브랜드 ‘헤이즐’과 협업해 에피그램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을 제안했고, 프리미엄 타월 ‘타월가게봄’과 협업해 모던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타월을 탄생시켰다.

이밖에도 올모스트홈 갤러리에서는 추억의 만화 ‘둘리’ 속 아저씨인 ‘고길동’을 만날 수 있다. 겉으로는 늘 툴툴대지만 알고 보면 정감이 넘치는 우리 시대 아버지이자 삼촌 같은 느낌의 고길동이 올모스트홈 갤러리에서 새롭게 재해석됐다.

한경애 에피그램 상무는 “에피그램의 올모스트홈은 라이프스타일 숍의 개념을 넘어 편집과 큐레이팅의 결과를 담아낸 공간이다. 집이라는 친숙한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것은 물론, 그 안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에 스토리를 담아 녹여냈다”면서 “경리단길을 찾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쉼터가 되는 것은 물론 에피그램의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모스트홈 2층에 꾸며진 갤러리에 가면 둘리 만화의 등장인물 '고길동'을 재해석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사진=민경미 기자>
올모스트홈 2층에 꾸며진 갤러리에 가면 둘리 만화의 등장인물 '고길동'을 재해석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사진=민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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