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의 '2016년 중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외은지점의 지난해 순이익은 모두 7천649억원으로 전년 1조1천223억원보다 31.5%(3천574억원) 급감했다.
이는 이자이익이 전년(1조5천15억원)보다 26.2%(3천933억원) 줄어든 1조1천82억원에 그친 영향에 기인했다.
이자이익 급감은 본지점 이익(대여금리-차입금리)이 손실전환돼 4천804억원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각국 및 본점의 금리 정책의 변화롸 국내 외은지점의 내부금리 조건이 불리해졌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유가증권 부문은 금리 변동성 확대로 인한 유가증권 매매 및 평가손실로 전년에 비해 3천152억원 준 74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외환파생 부문은 전년보다 45.9%(2천325억원) 증가한 7천391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환율 상승으로 현물환(순매도포지션)에서 3천99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반면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 1조1천389억원의 이익을 거둔 영향이다.
외은지점의 총자산은 264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4%(6조5천억원) 감소했다.
부채는 전년보다 2.9% 감소한 247조9천억원, 자본은 4.7%(7천억원) 늘어난 16조4천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올해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영 취약부문, 수익성 및 리스크 변동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