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전경련 "한국 경제 어려움 직면"

1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최종선고 생중계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
1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최종선고 생중계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경제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경제계는 정치권에 혼란과 대립을 조속히 종식시켜 경제 살리기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 만장일치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을 존중하고, 이번 사태로 빚어진 국론분열을 봉합하고 국정운영의 공백을 매듭짓는데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경제주체들의 불안 심리를 키우는 정치적 리스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계도 이번 사태를 값비싼 교훈으로 삼아 어려운 여건이지만,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한상의는 논평을 통해 “경제계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며,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내려진 결과에 모든 국민들이 승복함으로써 정치적 대립과 혼란을 종식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를 내다보고 올바른 진로를 개척할 수 있게 뜻과 지혜를 모아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대외여건 악화, 주요국 간 신산업 경쟁, 저출산·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그동안 정치일정에 밀려 표류하던 핵심현안 해결에 국가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게 “변화에 대한 열망을 에너지 삼아 대한민국을 보다 공정하고, 역동적이며, 안전망을 갖춘 선진 국가로 만들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개혁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