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전년에 비해 5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1.42%로 2015년 말(1.80%)과 비교 0.38% 줄어들었다고 9일 밝혔다. 전분기(1.71%)와 비교해도 0.29% 개선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조4천억원(전분기 대비 4조5천억원)이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부실채권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이 22조8천억원으로 전체의 92.7%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 1조7천억원, 신용카드채권 2천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의 경우 총 25조2천억원이었는데 이 역시 2015년과 비교해 2조9천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부실채권의 정리규모는 30조4천억원이었으며 2015년과 비교해 8조1천억원이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방법은 대손상각(9조8천억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8조3천억원), 매각(4조7천억원), 여신정상화(3조5천억원) 순이었다.

시중은행의 전체 부실채권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과 관련 금감원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 상환부담 완화’와 ‘시중은행들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주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부실 비중이 높은 조선업 등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중은행의 손실흡수능력 강화 등이 필요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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