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 누적대출액 증감 추이.<자료=한국P2P금융협회>
P2P금융 누적대출액 증감 추이.<자료=한국P2P금융협회>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국내 P2P금융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P2P(Peer to Peer, 개인 간 거래)란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개인 간 직접적인 금융거래를 뜻한다.

8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4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조사된 누적 P2P대출액은 총 6천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기준 2천266억원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약 3배가 늘어난 규모다.

회원사들은 각각 신용대출 1천710억원, 담보대출 1천917억원, 건축자금 2천648억원 등 다양한 대출 상품군을 제공했다.

각 사 상품의 대출금리는 4~19%대에 분포됐으며 평균 대출금리는 13.5%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는 1개월부터 최장 48개월까지다.

국내 P2P대출 시장은 해외 각 국에 비하면 1% 내외의 규모로 형성돼있어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협회는 업권의 성장과 함께 P2P 투자처를 선별하는 기준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 보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달 부터 회원사 가입 신청 시, 1차 서류검토를 마친 업체에 한해 현장 실사를 진행하는 절차를 추가했다.

가입을 위한 주요 조건으로는 연 1회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회계감사, 회사 운영자금과 고객 예치금 계좌 분리 운영, 다중채무, 중복대출 방지를 위해 신용평가사에 대출내역을 등록해 크레디트 뷰로(CB) 공유 의무화, 월1회 협회 홈페이지를 통한 월별 누적대출액, 대출잔액, 연체율, 부실률 공시 등이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 회장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말 공시하고 있으며 추후에는 비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현황 조사도 시행 할 예정”이라며 “3월 2째주부터는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해 감사 결과 사무국 규정위반 혹은 불법행위 적발 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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