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상 총 6건 진행 중
동아ST·녹십자·종근당도 열중

동아ST 연구원이 신약 개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ST>
동아ST 연구원이 신약 개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ST>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임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지원과 R&D(연구개발) 투자 등 2020년까지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Pharma korea(파마 코리아) 2020’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 임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8일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확보하고 있는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은 671개(2013년말 기준)다. 이 중 25개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임상 승인을 받았거나 완료 또는 허가단계에 진입해 있다.

또한 SK증권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총 6건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험 하고 있다.

당뇨신약인 ‘랩스 인슐린콤보’와 ‘랩스 인슐린115’의 각각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또한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의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당뇨·비만치료제(HM12525A)’는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며 ‘HM71224 면역질환치료제(BTK 저해제)’와 다중표적 함암신약 '포지오티닙(Poziotinib)'는 각각 임상 2상을 진입·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도 4건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가 임상 1상 진행 중이며 ‘파킨슨병 치료제’와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임상 2상을 각각 준비·완료했다. 또 슈퍼항생제인 '시벡스트로'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미국에서 임상·허가를 신청 중이다.

‘기면증 치료제(SKL-N05)'를 허가 신청 했으며 ‘급성반복발작 치료제(Plumiaz)'를 임상 2상 완료, ’뇌전증 치료제(YKP3089)’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헌터증후군 치료제(CKD 504)’를 미국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며 ‘관절염 치료제(CKD 506)’를 유럽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CKD 519)'는 호주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녹십자는 2건의 신약 파이프 라인을 미국에서 임상과 허가 신청을 진행 중이다.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는 임상을, 면역글로블린 억제제인 'VIG-SN'는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SK케미칼과 JW중외제약은 ‘혈우병 치료제(NBP601)’와 ‘표적 항암제(Wnt 항암제)‘를 각각 미국에서 허가 신청과 임상 1상 완료단계에 접어들었다.

제약사들은 해외 임상을 통해 글로벌 신약 탄생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붕괴될 경우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며 “연쇄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고용 감축과 R&D 축소 등 사회적·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해외에서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 심화와 이에 따른 약가에 대한 정부의 통제력 약화, 국민의 약값 부담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협회는 자국의 의약품 개발생산 역량이 사회안전망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필수 의약품을 우리 힘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제약주권의 보유 여부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의약안보라는 설명이다.

한편 파마 코리아 2020은 신약개발 투자 강화를 위해 정부의 연구개발비 2배 확대하고 투·융자 자본조달 활성화를 통해 5년간 누적 5조원 재원을 투입한다.

또 핵심 전문인력을 유치·양성해 일자리 5만8천개와 1만명의 전문인력을 양성, 전략적 해외 진출을 확대해 해외 수출 11조원을 달성, 선진 수준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임상시험이 세계 5위원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2020년까지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Pharma korea(파마 코리아) 2020' 비전. <자료=한국제약협회>
2020년까지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Pharma korea(파마 코리아) 2020' 비전. <자료=한국제약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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