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미국 금리가 3월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권 대출금리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국고채나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들썩이면서 이들을 기반으로 한 대출상품의 금리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혼합형 5년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는 지난달 0.04%포인트 오는데 이어 이달 들어 다시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말 3.42~4.46%였던 금리는 2월 말 3.46~4.50%로 올랐고 다시 이날 기준으로 3.52~4.56%로 뛰었다.

혼합형 고정금리는 대출 시 최초 5년간 고정금리를 유지한 다음 변동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에 적용된다.

우리은행의 혼합형 금리도 지난 1월 3.35~4.35% 에서 지난달 말 3.37~4.37%로 0.02%포인트 상승했고 이날 기준 다시 3.42~4.42%로 0.05%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은 2월 말 금리가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혼합형 금리는 1월 말 3.51~4.81%에서 2월 말 3.45~4.75%로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이달 6일 기준으로 3.49~4.79%로 0.04%포인트 올랐다.

KEB하나은행도 2월 말 3.36~4.68%에서 3.443~4.763%로 올랐다. 

시중은행의 대출상품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이달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가 계속해서 우리의 예상과 맞는지 평가할 것”이라며 “예상에 부합하면 연방기금(FF) 금리의 추가 조정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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