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후 매수 지속 유입, 보유잔고 증가 추세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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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액이 503조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03조4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31.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외국인은 주식 6천5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1월 1조7천860억원에 이어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을 매수했다. 주로 코스피(KOSPI)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투자자가 2조1천120억원을 순매수했다. 케이만제도(2천950억원), 룩셈부르크(28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지난달 말 현재 208조3천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1.4%를 차지한다.

반면 사우디는 1조210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싱가포르(6천950억원)와 영국(3천670억원) 등도 순매도가 많았다.

중국의 경우 지난달 총 1천230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1월 380억원을 순매수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8월부터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자금 보유액은 2015년 말 9조3370억원에서 지난 1월 말 9조173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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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5조1천860억원을 순투자해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금액이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됐다.

2월 말 기준 채권보유고는 96조1천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5조2천억원 상승하며 지난해 6월(96조2천억원) 수준을 회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이 각각 2조1천억원, 1조1천억원, 5천억원 규모로 투자를 주도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38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39.9%를 차지했으며 유럽 34조원, 미주 12조5천억원 등이 순서를 이뤘다.

종류별로는 주로 국채(3조원)와 통안채(2조1천억원)에 투자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2조2천억원), 1~5년(2조원) 및 5년 이상 채권(1조원)에 고르게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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