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555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자본적정성 개선을 위해 실시하는 이번 증자에서 제3자 배정 대상자로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 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이 참여했다.

GIC는 싱가포르 외환보유고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1981년 설립된 국부펀드로 운용자산 규모만 276조에 이른다. 연기금에 가까운 투자형태로 장기적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하는데 주식 50%, 채권 30%, 기타 20%(사모투자, 부동산등)등 다양한 자산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장효선 팀장은 “GIC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중의 하나로, 메리츠화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은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메리츠화재의 자본적정성 개선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주가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신주발행가액은 1만1990원으로 보통주 462만8800주(1년 보호예수)를 새롭게 발행하게 됐으며, GIC는 4.57%의 지분을 가지게 된다. 이번 증자를 통해 메리츠화재 RBC비율은 약 10%p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RBC제도 개정등의 영향으로 오는 4월이면 RBC비율 하락 및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자본확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 제고와 더불어 영업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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