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828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7.7%인 397조2000억원이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농협지주의 신설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것이다.

업종별 비중은 은행부문이 85.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금융투자부문 4.6%, 보험부문은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영향으로 자산비중이 전년말 대비 2.2%p 증가한 4.1% 등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325조7000억원으로 자산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신한금융지주가 300조8000억원, 하나금융지주가 283조7000억원, KB금융지주가 282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의 총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과 자산건전성은 나빠졌다.

지난해 은행지주회사 연결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적립후)은 총 8조3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인 4953억원이  감소했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금융지주가 2조378억원으로 가장 컸고, 하나금융지주가 1조3842억원, KB금융지주 1조3826억원, 우리금융지주 1조284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하였다.
 
지난해말 은행지주회사 연결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0%로 전년말 대비 0.03%p 상승했고,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은 135.83%로 전년말 대비  8.90%p 하락했다.

지난해중 은행지주회사는 연결총자산이 증가했으며, 주요 재무비율 또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연결당기순이익은 일회성이익 소멸 등으로 감소하였으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은행지주회사는 금년중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경영효율성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신성장동력 발굴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을 점검하고, 수익성 제고 가정에서 금융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적극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봉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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