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실거래가 10억원대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 위치한 '경희궁자이' 전경. <사진=연합>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 위치한 '경희궁자이' 전경.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중소형 아파트가 약진한 가운데 올해도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북의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실거래가가 10억원대를 기록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9㎡는 이달 초 13층이 10억3천200만원에 거래됐다.

고층의 조망권이 양호하며 지난해 10월부터 10억2천만∼10억4천만원대에 거래돼 고가 아파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이날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는 전용 84.83㎡이 이달 초 10억1천830만원에 거래되는 등 일부 84㎡형 분양권 실거래가 10억원을 넘었다.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트리마제' 분양권은 69.7㎡가 지난해 11월 최고 11억9천920만원에 팔리는 등 평균 거래가가 10억원을 넘었다.

전용 84㎡ 분양권은 실거래가가 13억∼14억9천여만원으로 강남 아파트값에 버금간다.

서울 전체로 보면 여전히 대형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중소형보다 높지만 최근 중소형의 가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2014년에는 대형아파트와 중소형의 3.3㎡당 평균 매매가격 차이가 321만원이었으나 2015년에 276만원으로 45만원 줄었다. 지난해에는 대형과 중소형의 가격차가 238만원으로 전년보다 격차가 38만원 줄었다.

이처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많은 이유는 대형 아파트에 못지않게 공간 활용도가 높으며 실속 있는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 상승폭이 커 환금성이 높은 것도 한 몫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같은 면적이라도 중소형 아파트의 공간 활용도와 내부 설계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특화설계까지 적용돼 입주자 기호에 맞게 아파트 실내구조를 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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