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에잇퍼센트>
<자료=에잇퍼센트>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P2P(Peer to Peer‧개인 간 거래)대출 이용고객의 반 이상이 대환대출을 위해 P2P대출을 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P2P란 ‘개인 간 거래’를 뜻하는 핀테크 서비스로 은행 등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IT플랫폼을 통해 대출 및 투자 중개가 이루어지는 신개념 금융 서비스를 뜻한다.

28일 국내 P2P기업 에잇퍼센트(8PERCENT)가 자사의 신용대출 이용 고객 1천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P2P대출의 주된 용도(복수 응답)는 대환대출이 5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생활자금(32.9%), 사업자금(16.8%)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에잇퍼센트에서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대출 금리는 평균 20.5%에서 11.3%로 낮아졌다.

만약 2천만원을 대출한 고객이라면 대출 이자가 기존 410만원에서 226만원으로 줄어들어 1년 동안 184만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기존에 대출을 이용한 2-3금융 기관 내역(복수 응답)을 살펴보면 카드론(45.2%), 저축은행(33%), 캐피탈(22.4%), 대부(13.9%) 순으로 나타났다.

P2P대출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만족 지수를 살펴보면 5개 항목 중 ‘매우 만족’이 46.9%로 가장 높았다. ‘만족’이 39.5%, ‘보통’이 11.9%였으며, 불만을 표시한 고객은 1.7% 비중으로 나타났다.

P2P대출의 장점(복수응답)으로는 비대면‧무방문 편의(66.3%), 합리적인 대출 금리(38.1%), 간편한 서류 접수(29.3%)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밖에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20.1%), 원하는 대출한도(8.8%)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P2P대출에 아쉬워하는 부분(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현행 개인신용 대출 3천만원의 한도를 더 높여줄 것(44.2%), 최장 36개월인 만기를 보다 연장해줄 것(31.1%),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을 원금 만기 상환으로 변경해줄 것 30.7%) 등의 결과가 나왔다,

기타 의견으로는 ’부분 중도상환 서비스 도입’, ‘실질 소득에 대한 가중치를 지금보다 더 높일 것’ 등의 요청사항이 있었다.

설문에 응한 대출자의 직업군은 회사원(66.1%), 사업자(17.7%), 공무원‧공기업(9%), 프리랜서(5.1%), 기타(2.1%)로 분포했다.

또 실질 소득 및 현금흐름에 주목하는 P2P대출의 특성으로 인해 보험설계사, 학원 강사, 딜러 등이 포함되는 프리랜서 직군의 이용도 일정 부분을 차지했다.

에잇퍼센트 관계자는 “P2P 금융은 100% 온라인 진행이므로 지점, 인력 등의 운영비가 상당히 줄어들고 자금 조달 후 각 분야에 운용되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기존 금융기관과 달리 P2P대출은 자금 수요-공급을 즉각 매칭으로 자본 재고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절감된 비용은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최저금리보상제 등 양질의 대출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 조사는 최근 1년 동안 에잇퍼센트를 통해 P2P신용 대출을 이용한 고객 중 1천2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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