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는 부스 마련…LG유플러스는 참관단 파견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세계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MWC)에서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경쟁을 펼치며 4차 산업 선도에 나선다.

2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MWC 현장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으며 LG유플러스는 참관단을 파견해 글로벌 통신기업과 적극적으로 제휴 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MWC 2017’은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며 200여개국에서 10만1천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 기업은 2천200여 곳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해 ‘New ICT(정보통신기술)’가 구현된 새로운 세상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의 전시관은 MWC 제3전시장에 604㎡ 규모로 마련됐으며 ‘모든 것을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이 될 5G와 AI 영역 등에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새로운 ICT 산업 생태계와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미래 변화상을 제시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SK텔레콤 전시관에는 인텔, 버라이즌, 에릭슨, 노키아, BMW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사업 협력을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는 혼자서만 성공할 수 없다며 개방과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차세대 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 등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가족 구성원 별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5G와 관련해서는 ‘360 Live VR’과 커넥티드 카 ‘T5’를 선보인다.

‘360 Live VR’은 360도 전 방위를 UHD고화질로 생중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HMD, Head Mounted Display)와 결합해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 ‘T5’ 는 20Gbps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1천분의 1초 단위로 기지국과 통신할 수 있다. 또 지난 7일에는 세계 최초로 시속 170Km의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 3.68G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

KT는 GSMA의 공동 주제관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GSMA, AT&T, 시스코,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해 5G 기술 및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KT의 전시 부스는 세계 최초 네트워크 기술들을 소개하는 ‘5G Zone’과 첨단 융합기술 및 플랫폼을 소개하는 ‘Convergence Zone’, 우수 협력사 아이템을 선보이는 ‘Partners Zone’으로 구성된다.

KT는 2018년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선보일 예정으로 5G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동계 올림픽 종목에 적용해 전시한다.

또한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MWC 2017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5G’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친다.

황창규 회장은 2년 전 MWC 2015에서 ‘5G,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만들어낼 미래상을 제시해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전시관 일부를 빌려 전시회에 참가한 바 있으나 올해는 따로 전시 부스를 마련하지 않는다.

하지만 참관단을 파견해 글로벌 통신기업과 제휴 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MWC를 방문하는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미래 신성장 사업분야와 관련된 임직원 등 20여 명이 파견된다.

LG유플러스의 파견단은 전시 기간 동안 글로벌 기업의 부스를 둘러보며 글로벌 신기술 동향 파악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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