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문화관광연구원, 외국인 소비 빅데이터 분석

연도별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자료=신한카드>
연도별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자료=신한카드>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신한카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6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의 국내 이용패턴이 점차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13조7천400억원으로 전년 10조4천152억원 대비 3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외국인이 신용카드를 이용해 소비한 금액은 매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 2012년 6조3천350억원과 비교해 약 2.2배로 급증했다.

월별로는 7월이 1조2천483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 또한 168.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5년 7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탓으로 소비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 소비 비중이 압도적이나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8조3천232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지출액의 60.6%를 차지했다. 증가율 역시 전년(5조6천929억원)과 비교해 46.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동남아 국가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 중 아시아 국가의 입국자수 비중은 23.8%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출액 증가율 또한 전년대비 37.7% 증가해 가장 높았다.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경우 전체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외국인 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지출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쇼핑(52.6%), 숙박(22.2%), 요식(9.1%), 교통(3.9%) 순으로 나타났다.

쇼핑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체 외국인 지출액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지출업종인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용 행태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단체 관광객이 이용하는 면세점, 관광상품 업종의 비중이 2012년 52.0%에서 2016년 40.0%으로 감소한 반면 개별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할인점과 편의점의 비중은 2012년 5.8%에서 2016년 11.2%로 늘어났다.

이러한 개별관광 증가세는 이용업종의 다양화와 이용 지역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에 쇼핑업종에 집중돼 있던 이용행태는 요식, 교통, 체험, 스포츠 등 업종으로 지속 확대, 변화되고 있으며 이용가맹점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요식 중 커피전문점과 제과점은 전년대비 61.9%, 한식은 전년대비 55.9%의 높은 이용 증가율을 보였다.

실제 2012년에 외국인이 이용한 가맹점수는 50여만 점인데 2016년에는 70여만 점으로 급증했다.

교통은 철도(전년대비 +59.1%), 고속버스(전년대비 +41.6%) 등이 전년대비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개별관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해외 관광객 유치가 국내 내수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있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국인 카드이용소비 분석 결과는 관련 업종 종사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현장감 있는 관광정책 수립 지원을 위해 더욱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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