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카드발급 규제 완화…연회비 지원으로 젊은층 공략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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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 모집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바로발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사 간 ‘연회비 무료 전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카드사 별 대표 인기카드는 물론 연회비가 다소 비싼 특화 카드까지 지원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우리 등 카드사들은 각 사에서 카드를 처음 만든 고객을 대상으로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각 카드사의 연회비 캐시백 혜택을 받기위해서는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발급이라는 공통적 조건이 붙는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카드사들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신용카드 모집에 한해 연회비 범위 내 이익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신한 Mr.Life(미스터 라이프)’, ‘신한 Love(러브)’ 등 인기카드와 젊은 층으로부터 수요가 많은 O2O(온·오프라인 연계) 특화 카드를 포함한 신용카드 18종을 온라인에서 신규 발급하는 고객에게 연회비를 100%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규 발급을 원하는 고객들은 이벤트에 응모하고 온라인으로 카드를 신청한 후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면 청구된 연회비를 100% 캐시백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도 처음 발급받는 고객이 홈페이지를 통해 대상 카드를 발급하고 합산 5만원 이상 사용 시 연회비를 100%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대상카드는 ‘taptap(탭탭)’ 시리즈와 ‘V2’ 시리즈, 코스트코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 제휴 카드 시리즈 등을 포함한 25종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모든 주유소에 대해 리터당 90원 할인 등 파격적인 혜택을 담고 있어 연회비가 4만9천원으로 다소 높은 편인 ‘카라이프 삼성카드 디스카운트 플러스(DISCOUNT+)’도 연회비 100% 캐시백 이벤트 대상 카드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우리카드의 경우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우리금융그룹 포인트 혜택을 특화한 위비멤버스, 생활 밀접 업종인 통신 요금 할인 서비스가 포함된 SKT우리카드, CJ헬로모바일 등 연회비 5천원~1만5천원대의 17종 카드를 발급한 신규고객이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연회비를 청구된 다음달 16일 결제계좌로 돌려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이밖에 현대카드, 하나카드 등도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발급한 고객들에 한해 돌려줄 수 있는 혜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여신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카드 발급은 오프라인에 비해 모집비용을 평균 18만원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카드사들은 온라인과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연회비 지원 등 강화된 혜택을 앞세우며 고객 포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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