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지자체 "이동중 게임 자제" 요구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에 나이앤틱의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고’를 안전하게 즐길 것을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에 나이앤틱의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고’를 안전하게 즐길 것을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한국 출시 5주차를 맞은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고’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 지자체 등은 사고 위험 대책을 내놓고 이용자들의 안전 수칙 마련에 분주하다.

19일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많은 사용자들이 운전중에 게임을 즐기거나 거리를 걸으며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어 위험천만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10시 10분께 대전시 서구 도안동 왕복 2차선 도로에서 i30 승용차를 운전하던 A(31)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B(33)씨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B씨는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으며 국내에서 포켓몬고로 인한 교통사고 첫 사례로 기록됐다.

경찰측은 운전 중 포켓몬 고 게임을 한 운전자를 집중 단속 중이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17일까지 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을 한 운전자 21명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게임을 하다가 적발된 운전자에게는 도로교통법에 의거,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경찰과 더불어 지방자체단체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대처 방안을 마련중이다.

경상남도는 포켓몬 게임으로 인한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활동 홍보에 본격 나섰다.

경상남도는 시·군과 함께 증강현실 게임으로 인한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 시․군 홈페이지, 인터넷뉴스, SNS 알리미, 시군 소식지 등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경찰청,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전라북도는 최근 ‘포켓몬 고’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라북도는 각 시·군과 증강현실 게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자체 홈페이지, LED전광판, 도민영상정보 알리미 등을 동원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도로와 하천, 군사 안보시설 등에 대해서는 게임 실행이 되지 않도록 국민안전처와 게임물관리위원회 등에 요청할 방침이다.

<사진=나이언틱>
<사진=나이언틱>

포켓몬고는 위치기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유저가 스마트폰의 지도를 보고 해당 장소로 이동해 숨은 포켓몬을 잡고 상대방과 겨루거나 몬스터를 육성할 수 있다.

포켓몬고는 국내에서만 1천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몰입으로 인한 전방 주시 부주의로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며 “ 운전 중이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게임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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