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KB코라오리싱 출범…비은행 계열 글로벌 진출 첫 결실

13일 KB캐피탈이 대주주인 KB코라오리싱 출범식에서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오세영 코라오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시경 KB코라오리싱 법인장, 변성수 KB국민카드 상무(왼쪽부터)이 테이프를 컷팅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13일 KB캐피탈이 대주주인 KB코라오리싱 출범식에서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오세영 코라오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시경 KB코라오리싱 법인장, 변성수 KB국민카드 상무(왼쪽부터)이 테이프를 컷팅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의 글로벌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글로벌 진출 결실이 라오스에서 첫 결실을 맺은데 이어 라오스 정부와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12일 계열사인 KB캐피탈이 대주주인 ‘KB코라오리싱(KB KOLAO Leasing)’ 출범식 참석을 계기로 라오스 정부 및 감독기관의 주요 인사를 면담했다.

윤 회장은 이날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13일 솜디 두앙디 총리대행, 캠마니 포세나 상공부 장관, 손싸이 싯파싸이 중앙은행 부총재 등 주요 고위층 인사와의 연속적인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새로 출범하는 KB코라오리싱에 대한 지원과 라오스의 경제발전 기여 등에 대해 논의했다.

라오스 대통령 및 총리대행과의 면담에서 라오스 정부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라오스 진출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현재 라오스 정부가 추진중인 제8차 경제개발 5년 계획에 대해 KB금융그룹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KB코라오리싱 사업승인에 대한 감사 표명과 함께 이번 사업을 통해 라오스 경제와 금융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라오스 중앙은행 부총재와의 면담 자리에서는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상황에도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라오스의 경제발전에 경의를 표한다”며 “KB캐피탈의 산업장비 부분에서의 풍부한 리스 경험이 라오스 중소기업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손싸이 부총재는 “KB의 투자가 라오스 중소기업 육성과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향후에도 KB의 지속적인 투자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13일 진행된 KB코라오리싱 출범식에는 윤종규 회장을 비롯해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솜디 두앙디 라오스 총리대행, 손싸이 싯파싸이 중앙은행 부총재, 윤강현 주 라오스 한국대사,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이사, 박재홍 KB금융지주 전무(CGSO), 변성수 KB국민카드 상무 등 약 2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KB코라오리싱은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가 라오스의 대표적 한상(韓商)기업인 코라오와 합작형태(캐피탈 51%, 카드 29%, 코라오 20%)로 설립된 리스회사다.

KB금융이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라오스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윤 회장은 KB코라오리싱 출범과 관련해 “KB코라오리싱은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의 대표적인 사례로 라오스 자동차 판매 1위 코라오그룹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기에 사업을 안정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경제 성장세와 잠재력을 갖고 있는 라오스에서 KB코라오리싱이 그룹의 해외진출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코라오리싱은 먼저 코라오그룹이 라오스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는 신차에 대한 할부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사업이 안정화되면 중고차 금융시장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KB코라오리싱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비은행 계열사의 글로벌 경영관리 경험과 글로벌 인력 풀을 바탕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인근 동남아지역 할부금융시장으로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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