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가격 경쟁력 앞세운 마케팅 전략 펼쳐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알뜰폰업계가 파격 요금제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헬로모바일, 에넥스텔레콤, 세종텔레콤 등 알뜰폰업체들은 기존 이통3사보다 저렴한 통신요금을 앞세워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헬로모바일은 업계 최초로 남은 데이터를 ‘요금할인’으로 돌려주는 ‘페이백’ 컨셉의 ‘착한 페이백 데이터’ 유심 요금제 2종을 지난달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 요금제는 데이터를 덜 쓰면 페이백, 더 써도 초과사용료가 반값에 제공된다.

또한 헬로 모바일은 이달 13일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50% 요금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KT망 LTE 단말기를 신규나 기기 변경으로 구입하고 선택약정 시 제공된다.

선택약정은 이동통신 단말기 구입시 지원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단통법상 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해 20%의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헬로모바일측은 청소년들의 이동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 요금할인에 30%를 더해 요금할인폭을 50%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에넥스텔레콤은 저렴하게 휴대폰을 이용하고 싶은 이용자를 겨냥해 하나카드, 우리카드와 제휴를 통해 통신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이용자들은 하나카드로 3G 폴더폰 와인폰과 LTE스마트폰 LG X300, 삼성 갤럭시 J7 등을 구입해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할 경우 매월 5천원씩 2년간 총 12만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우리카드의 경우에는 매월 1만원씩 일년간 1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A Zero요금제에 가입하면 50분의 무료통화를 제공 받는다.

알뜰폰업체 세종텔레콤도 최근 ‘스노우맨 스마트200M’, ‘스노우맨 스마트6G’ 등 통신요금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신규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스노우맨 스마트200M’에 가입한 사용자는 2년 약정 및 단말기 구입시 기본 요금 0원에 LTE 데이터 200메가바이트(MB)를 사용할 수 있다. 무약정 가입자는 월 2천200원을 납부하면 된다.

‘스노우맨 스마트6G’는 기본료 월 2만9700원에 음성 100분, 문자 100건, LTE 데이터 6기가바이트(GB)가 무약정으로 제공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2014년 1월 기준 약 260만명에서 지난해 말 684만명으로 3년만에 424만명이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700만 돌파가 유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이통3사를 견제하고 과점 상태에 빠진 통신시장에 경쟁을 촉진시켜 가계통신비 인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알뜰폰 지원책을 펴야 할 필요성이 크다”며 “‘알뜰폰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알뜰폰이 가계통신비 인하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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