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제약·경동제약, 생필품 배달과 장애인 연계고용 등 실천
지난달 동국제약도 현금과 물품 기부
글로벌 제약사도 사회공헌…국내제약사와 상생 전략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후원에 그쳤던 과거와는 달리, 어려운 지역주민을 직접 돕거나 장애인 연계고용 협약 등 제약사의 사회공헌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 7일 경동제약은 사회복지법인 '위캔'과 장애인 연계고용 협약을 체결했다.

'위캔'은 쿠키를 만들기 위해 중증 지적 자폐성 장애인들을 고용하고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동제약은 위캔으로부터 월 600개씩, 연간 7천200만원 상당의 쿠키세트를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경동제약 측은 이날 “위캔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장애인 고용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공익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함께 나누고 베푸는 나눔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제약은 서초구청에서 운영하는 푸드마켓과 연계해 서초구 저소득층 지역 주민들에게 생필품 배달 봉사활동을 했다.

서초 푸드마켓 사업은 이용 가능한 식품과 물품을 기부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서초구 내 저소득 수급권자가 직접 푸드 마켓을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선택하는 이용자 중심의 상설 무료 마켓이다.

또한 푸드 마켓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배달지역 13곳을 방문해 생필품 전달을 했다.

유영제약 측은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에 앞장서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동국제약의 '인사돌 사랑봉사단'은 지난달 서울 세종대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약 8억원 상당의 현금과 헬스케어 제품을 기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노인, 여성·가족, 지역사회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후원하는 공동 모금 및 나눔 전문기관이다.

동국제약이 기부한 헬스케어 제품은 프리미엄 구강용품 브랜드 '덴탈프로젝트 골드'와 '덴탈프로젝트 액', '동국 덴탈프로젝트 플러스'와 여성청결제인 '뷰티인허브'를 포함 총 13만개정도다.

강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역사업팀 팀장은 "이번에 기부된 구강용품과 여성청결제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제약사와 함께 외국계 제약사들도 사회공헌활동을 높여가고 있다.

신약개발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다양한 형태로 국내업계와 상생해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사회공헌 현황’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28개 제약사들의 2015년 사회공헌활동금액은 약 225억원이다.

매출액 대비 평균 0.47%이며 2014년 26개사의 기부 금액인 210억(0.44%)원에 비해 증가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금전적 지원과 더불어 아동 및 청소년 지원, 환자 지원(건강, 정서, 환경 등), 의과학 발전 , 지역사회 기여, 기부, 사내 봉사 동호회 활동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글로벌 제약사가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 및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며,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한국사회가 더욱 의미있게 발전하는 것을 돕는 동반자가 되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내 제약산업과 글로벌 제약사의 상생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협력 환경을 조성하는 데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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