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방송사 이어 포털사업자까지 점유율 확대 '박차'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ICT업계에 따르면 통신사, 방송사에 이어 포털사업자들도 자사의 장점을 살린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OTT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초기에는 TV나 셋톱박스 등과 같은 단말기를 통해 제공됐지만 최근에는 유·무선으로 확장되면서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12일 미디어 플레이어와 TV 캐스트를 통합한 ‘네이버 TV’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인기 방송 및 각종 콘텐츠 클립을 제공하는 네이버 TV캐스트 웹과 고화질 영상 중심의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앱의 브랜드명을 ‘네이버TV’로 통합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네이버TV’ PC웹, 모바일웹, 모바일앱에서 편리하게 다양한 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모바일 웹에서 바로 720p급 고화질 동영상을 편히 볼 수 있게 했으며 모바일 기본 화질도 종전 270p에서 360p 또는 480p로 상향 조정됐다.

카카오는 오는 16일부터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합하고 브랜드를 카카오TV로 일원화한다. 이에 따라 카카오 이용자는 원하는 영상을 포털과 팟플레이어, 카카오TV 등 여러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통합 카카오TV는 기존 두 서비스의 콘텐츠 리소스를 기반으로 분리됐던 동영상 인프라를 통합해 PC와 모바일, 메신저의 유통창구 단일화도 추진된다.

통합 카카오TV는 카카오톡의 새로운 플러스친구와 연동된다. 이용자는 카카오TV 채널과 연동된 플러스친구를 추가하고 새로운 영상, 라이브 방송을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으며, 쉽게 주변에 공유할 수 있다. 생산자는 자신의 콘텐츠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유통하고, 시청자와 카카오톡으로 소통할 수 있다.

이통3사는 SK브로드밴드 ‘옥수수’, KT ‘올레tv모바일’, LG유플러스 '비디오포털' 등 각각의 OTT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CJ헬로비전은 이달부터 TV 기반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인 스틱(stick) 사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각각의 업체는 특정 요금제 상품에 이용혜택을 부가하거나 데이터 사용료를 면제해 주는 등의 특화된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지상파 방송사의 통합 OTT ‘푹’과 해외업체들까지 가세해 국내 시장을 달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6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4천884억원으로 2015년 3천178억원보다 53.7% 급증했다. 2020년에는 7천801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IT업계 관계자는 “OTT 시장은 커지고 있으며 기존의 방송사 콘텐츠에서 개인 인터넷 방송 콘텐츠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좋은 콘텐츠가 확보된다면 플랫폼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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