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영업익 1조 넘어…조선 3사 7천100억 흑자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중공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6천41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영업손실 1조5천401억원을 기록한 2015년에 비해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4분기 영업이익도 4천377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791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3천252억원을 기록, 10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래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며 지난 2012년(영업이익 2조55억원)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매출은 39조3천173억원으로 전년(46조2천317억원)에 비해 15.0% 줄었으며 당기순익은 6천823억원으로 1조3천632억원 손실이었던 전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 조선 3사와 현대오일뱅크가 실적 호조세를 이끌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3사는 수익성이 양호한 선박의 건조 비중 증가와 원가절감, 공정효율화 추진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조선 3사에서만 영업이익 약 7천10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정제마진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8천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꾸준한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이밖에 해양플랜트부문도 야드 과밀화를 해소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분사를 앞두고 있는 건설장비·전기전자 등도 체질개선으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힘을 보탰다.

현대중공업은 경쟁력 회복을 위해 지난해 사업조정과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2015년 말 220%였던 부채비율을 175%로 대폭 개선시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 부진 등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며 “환경규제로 인한 신조 발주, 유가 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등 긍정적인 기대 요소도 있는 만큼 흑자를 이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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