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준비…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많아

각 사 로고. <사진=각 사 홈페이지>
각 사 로고. <사진=각 사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제약업계가 3가지 성분을 합한 ‘3제 복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제를 섞은 복합제가 많다.

9일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들이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제를 섞은 복합제를 개발하고 출시하는 추세”라며 “제약사의 3제 복합제 개발은 기능성을 더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은 고혈압 3제 복합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지혈증·당뇨병 복합제도 하반기 허가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제 개량신약을 내년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보령제약은 고혈압개선제 ‘카나브’의 3제 복합제(피마살탄,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를 개발 중이며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일동제약도 동일한 성분의 3제 복합제 'TAR'의 3상을 진행 중이다.

CJ헬스케어 역시 지난해 7월 말부터 고혈압 치료제 성분(발사르탄과 암로디핀)과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토르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제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제만이 아닌 다른 성분도 개발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혈압 성분만을 가지고 개발할 수도 있고 당뇨 치료제를 섞어서 할 수도 있다”며 “임상시험과 개발을 통해 4제 복합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위궤양치료 복합제 DWJ1366의 임상 3상을 지난달 24일 허가받았다.

특히 대웅제약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11건, 2상 2건, 3상 3건 등 총 16건으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2015년 임상 승인 건수 7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종근당은 녹내장 치료제 트루솝점안액의 주성분 '도르졸라미드'와 잘라탄점안액의 주성분 '라타노프로스트'를 결합한 복합제 'CKD-351'의 임상 1상을 지난달 19일 허가받았다.

건일제약은 고지혈증복합제와 수면장애 치료제 라인업 강화 등으로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 각각 올해와 내년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3제 복합제 개발의 몰두는 2제 복합제가 포화된 것이 아니다”며 “단계를 더 높여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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