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LG유플러스, 다양한 플랫폼 사업 추진 ‘가속화’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이통사들이 통신 외 새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은 주력사업인 통신업 외에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현재 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대부분인 KT를 2020년에는 플랫폼, 글로벌 등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통적인 의미의 통신 사업자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따라서 KT는 기존 인터넷 포털이나 모바일 앱 사업자의 방식을 답습하는 수준이 아니라 KT가 보유한 IPTV,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등의 역량을 활용해 개인과 기업이 보다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보다 확대 제공해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해외에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태국 국영통신사 CAT Telecom과 ‘IoT 전용망 구축 및 기술 컨설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태국 방콕 및 푸켓에서 IoT 시범사업 진행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이번 계약을 통해 태국 수도인 방콕 지역과 유명 휴양지인 푸켓 전역에 LoRa기반 IoT 전용망을 구축하고 오는 4월부터 태국 국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IoT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CAT사와의 계약이 단순히 망 구축에 국한 되지 않고 IoT 플랫폼 및 디바이스 수출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태국에서 CAT, NHN-KCP와 공동 설립한 트리페이(Tree Pay)를 통해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리페이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등 다양한 결제를 지원하는 전자결제 서비스(PG) 업체다. 총 자본금은 3억바트(한화 약 100억원)으로 CAT, SK텔레콤, NHN-KCP가 각각 50:30:20 비율로 출자한 공동합작사다.
트리페이는 각 사의 역량을 결합해 전자 결제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하는 태국 e-Commerce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홈IoT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공공사업(Utility), 산업IoT, 스마트시티(SmartCity) 등 B2B 분야에서는 NB-IoT 기술기준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55만 가구에 IoT도어락, 가스락,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등 총 35가지에 달하는 서비스를 제공중인 LG유플러스는 연내 100만 가구 이상으로 누적 가입자를 늘려 국내 1위 사업자로서 홈IoT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는 에너지 미터, 홈CCTV 맘카, IoT플러그 등 기존 서비스의 상품성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가구·가전 제조업체와 협업을 통해 IoT모듈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가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차별화된 IoT센서도 선보이며 현재 35종의 홈IoT 서비스를 연내 50여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IoT 생태계 및 관련 시장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LG유플러스는 연내 100만 가구 이상으로 누적 가입자를 늘려 국내 1위 사업자로서 홈IoT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