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1천554억원을 순이익을 거둬 연간 순이익 1조2천6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9.1%(2천21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2013년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이다.

지난해 두 번에 걸친 인력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비용 1천780억원 발생했지만 대출이 3.3%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5.4%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뒷문잠그기를 통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이 8천34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7%(1천325억원) 감소한 것도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SPP조선·대선조선·STX조선 등 조선 3사를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91%로 전년말 대비 0.33%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율은 0.46%로 0.36%포인트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도 165.0%로 전년말 대비 43.5%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해 앞으로 예상 밖에 발생할 수 있는 부실에도 대비할 수 있는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원년인 올해에는 은행장 연임 등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과 더불어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신성장동력 추진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과점주주 체제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는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개별기준으로 연간 1조1천3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1천94억원, 우리종합금융 239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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