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뉴얼·생산라인 증설·마케팅 강화

서울시내 한 대형 마트 주류코너에 진열돼 있는 주류제품들. <사진=연합>
서울시내 한 대형 마트 주류코너에 진열돼 있는 주류제품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맥주업체들이 시장점유율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주류의 공격적 행보가 전망되면서 해당업체들이 사업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주류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경쟁에 몸을 달구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부터 맥주 ‘카스’ 리뉴얼을 진행했다. 단순한 라벨 디자인 개편을 넘어 카스 병 자체를 교체한 것인데 이는 1994년 제품 출시 이후 처음이다.

오비맥주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카스 후레쉬의 330ml, 500ml 병 디자인을 새롭게 모두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디자인의 병은 올 하반기까지 오비맥주 경기도 이천, 충북 청주, 광주광역시 생산공장 순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새로운 카스 후레쉬 병에 첨단기술을 적용시켰고 입체적이며 실용성을 강화한 형태로 재탄생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병에 비해 500ml 병의 경우 약 30g 정도 가벼워져 음용 또는 운반 시 손으로 잡기가 한결 수월하고 보관과 운송도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신병 교체는 수입맥주의 공세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카스만의 차별성과 독보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240억원으로 전년대비 7.45% 감소하면서 올해 수익성 개선이 절실하다. 소주 부문에서는 선전했지만 맥주 부문에서 매출액이 7% 떨어질 정도로 부진했던 터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연초부터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맥주사업의 수익성을 강조한 만큼 시장점유율 싸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측은 다음달 중순 광고 마케팅및 사업 전략 구체화에 돌입한다는 설명이다.

오비맥주·하이트진로와 달리 출고가격을 올리지 않은 롯데주류는 공급량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쳐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롯데주류는 현재 맥주 제2공장 내부 시설 공사 등을 마무리하는 등 출격준비를 마쳤다. 연간 20만kl의 맥주를 생산할수 있는 이 공장은 충주 메가폴리스 부지에 총 6천억원을 들였다.

이번 공장으로 롯데주류는 제1공장의 생산량(10만kl)을 합쳐 연간 총 30만kl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롯데주류는 올 4월이나 늦어도 6월에는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주류는 이를 발판 삼아 현재 4%대인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내년에는 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반응이 좋은 광고모델을 계속 기용해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전속모델로 활동중인 설현과 광고모델 재계약을 결정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설현은 작년부터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물론 밝고 젊은 이미지까지 표현했다”며 “올해도 설현과 함께 CF와 포스터,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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