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비용 없이 부정사용 원천 차단…사용자 편익 증대 기대

<사진=NH투자증권>
<사진=NH투자증권>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지문, 목소리, 홍채 등의 생채인식을 통한 보안인증 방식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상용화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생체정보를 활용한 보안인증 서비스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달부터 고객이 공인인증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인증 방식으로 지문만으로 모바일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지문인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제 폐지 이후 고객의 편의를 위해 대체 인증 방식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신중한 준비과정을 거쳐 이날부터 지문인식 방식의 바이오 인증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

한화투자증권 고객은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본인 명의의 휴대폰으로 간단한 등록 절차를 통해 바이오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

이후 등록된 바이오 정보를 이용해 로그인, 주문, 이체 등을 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는 유효기간이 1년이지만 등록된 바이오 정보는 유효기간이 없어서 해지하지만 않으면 무기한으로 인증에 사용할 수 있다.

또 바이오 인증은 공인인증서 인증과 달리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도입한 지문인식 서비스는 고객이 관련 바이오 정보를 개인매체(스마트폰)에 저장하면 거래 요청 시 해당 개인매체의 바이오 인증 결과 값을 검증해 거래를 처리하는 ‘개인매체 방식’ 중 ‘공동 FIDO(Fast identity Online) 방식’을 채택했다.

NH투자증권 역시 같은 시기 지문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지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iOS 스마트폰용 서비스도 이달 내 오픈 할 예정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1월 16일 금융 업계 최초로 전국 영업점에서 손바닥 정맥만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정맥 인증 서비스도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로 잠정 중단됐던 증권업계의 홍채인증 서비스 도입도 올해 재추진될 전망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단말기를 통해 홍채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으나 무산된 이력이 있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올해 갤럭시8 출시를 앞두고 홍채인증 서비스 도입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최근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위해 생체인증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공인인증서는 갱신이 번거롭고 전 금융권에서 사용 가능한 범용 인증서의 경우 별도의 비용이 든다”며 “부정사용 등을 원천에 차단할 수 있는 생체인증 서비스는 앞으로의 사용자 편리성 및 보안성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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