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임원인사 단행…철강부문장(COO) 체제 도입·주요 계열사 대표 유임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포스코가 권오준 회장 2기 체제에 앞서 조직을 안정화시키는데 방점을 두고 조직개편 및 정기임원인사를 2일 단행했다.

포스코는 “이번 인사는 지난달 25일 포스코 이사회가 권오준 회장의 연임을 추천한 이후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철강사업 중심의 포스코 운영을 책임지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 철강부문장) 체제를 도입한다는 점이다.

기존 철강부문의 운영은 COO가 책임 경영한다. 권오준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철강 부문 개혁 등 그룹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COO 체제 도입은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의 일환이다.

COO로는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자동차강판판매실장 등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분야 전문가인 오인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철강사업본부장을 겸무토록 했다.

기술투자본부장에는 해외 및 신사업 등에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유성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보임시켰다.

기술투자본부장 장인화 부사장은 김진일 사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철강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룹사는 주요 회사(대우·건설·에너지·켐텍·ICT) 사장단 전원을 유임시켜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책임 있는 마무리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토록 했다.

포스코강판 대표에는 권오준 회장 1기 체제의 경영전략 수립 및 실행을 주도한 전중선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전무)을 내정했다.

또 포스코그룹의 인재육성을 총괄하는 포스코인재창조원 대표에는 황은연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사장)을 내정했고, 포스코터미날 대표에는 이영기 포스코 일본대표법인장을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올해가 권오준 회장의 2기 체제가 출범하는 첫 해로,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3년간의 과제로 제시된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다만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경영쇄신 기조에 따라 그룹 전체 임원수는 전년대비 12%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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