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글로벌본드 발행 첫 참여…사업영역 확대 전망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수출입은행이 지난 25일 발행한 총 1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에 주간사로 참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1월 초 한화투자증권, 다이와,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스탠더드차터드 등 총 7군데의 주간사를 선정하며 글로벌본드 발행 의사를 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 관한 제안 요청(RFP, request for proposal)을 받아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국내 증권사로는 단독 선정됐다.

류창우 한화투자증권 IB본부 상무는 “이번 참여는 한화투자증권이 국책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 과정에서 처음으로 주간사를 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류 상무는 “지난해 한화케미칼의 사무라이본드에 이어 이번 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주간사로 참여한 것은 해외채권 분야에서 당사의 저변을 확대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1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모집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 25일 발행을 완료했다.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트리플 트랑셰(Triple Tranche) 구조로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 5억 달러,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 5억 달러,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 5억 달러로 이뤄졌다.

금리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미국 3년 만기 국채금리에 0.70%포인트를,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미국 5년 만기 국채금리에 0.925%를,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리보(Libor) 금리에 0.875%포인트를 각각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에서는 1월 중순 정부가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함에 따른 모멘텀을 적극 활용한 결과 총 237개 투자자가 참여했고 28억 달러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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