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엠게임·드래곤플라이 등 장르 ‘다각화’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국내에 상륙한 모바일게임 ‘포켓몬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게임사들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고의 이용자 수는 출시 6일 만에 698만 명을 기록했다. 와이즈앱의 집계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아이폰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이용자 수는 700만명을 넘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인기에 한빛소프트·엠게임·드래곤플라이 등 국내 게임사들은 포켓몬고의 흥행을 이어갈 AR·VR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올해 연이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는 이르면 오는 3월 AR게임인 ‘소울캐쳐AR’을 선보인다.

‘소울캐쳐AR’은 잔다르크, 이순신, 명성황후, 관우 등 전세계 역사적 영웅들을 다양한 명소에서 포획해 도감을 만들고 수집하는 GPS 기반의 캐주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각 영웅들에 대한 일대기 웹툰도 제공함으로써 스토리텔링의 매력을 가미해 차별점을 뒀다.

VR게임으로는 ‘오디션VR’과 ‘헬게이트 VR’를 준비하고 있다.

‘오디션VR’은 ‘오디션’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로 개발 중인 가상현실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인 오디션은 댄스와 음악을 접목한 리듬 액션 게임으로 간단한 게임방식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으며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오디션VR’은 이를 VR로 구현했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VR’을 모바일, 플레이스테이션, PC 등 다양한 기기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기기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한빛소프트는 올해 말 또는 2018년 봄 출시를 목표로 자사의 ‘헬게이트’의 IP를 활용해 ‘헬게이트 VR’을 개발중이다.

<사진=엠게임>
<사진=엠게임>

엠게임은 올해 AR게임 2종과 VR게임 3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AR게임으로는 ‘캐치몬AR’, ‘귀혼AR’을 준비중이며 VR게임으로는 ‘프린세스메이커VR’, ‘우주탐험VR’, ‘소셜카지노VR’를 개발하고 있다.

오는 3월 출시될 ‘캐치몬AR’은 위치기반 서비스(LBS)와 증강현실을 접목시켜 현실 속 주변에 숨어 있는 다양한 소환수를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하는 모바일 AR게임이다.

이 게임은 소환수를 카드로 활용해 카드의 능력치로 전투를 펼치거나 건물 대신 소환수를 세우고 펜던트(주사위)를 이용해 토지를 점령하고 재산을 획득하는 보드게임 등 다양한 모드의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귀혼-soulsaver’는 온라인게임 ‘귀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AR게임으로 원작의 영물(펫)을 증강현실로 포획·수집해 영웅과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올해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엠게임의 VR게임 라인업은 ‘프린세스메이커VR’, ‘우주탐험VR’, ‘소셜카지노VR’가 공개됐다.

‘프린세스메이커 VR’은 PC게임 ‘프린세스 메이커2’를 가상현실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올해 PC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딸과 직접 대화하고 콘트롤러를 활용해 쓰다듬는 등 딸을 키운다는 ‘육성 요소’가 특징이다.

우주 탐험 VR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첨단융복합 게임콘텐츠 활성화 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업무 협약을 맺고 개발 중인 가상현실 콘텐츠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우주로 나가 우주선 내부 체험과 행성에 착륙해 탐사를 하는 등 실제 우주에 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드래곤플라이는 상반기에 스페셜포스AR, 하반기에 또봇AR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룽투코리아는 AR게임 ‘마이크로볼츠VR’를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켓몬고는 ‘포켓몬스터’라는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권과 AR기술의 결합이 일으킬 지향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추후 출시될 국산 AR·VR게임의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