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통역·메신저 등 다양한 서비스 ‘인공지능화’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 보편화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서비스를 통해 AI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3일부터 AI 기술과 자체 웹 브라우저 기술 기반으로 출시된 브라우저 ‘웨일(WHALE)’의 2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웨일은 1차 CBT를 통해 사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하며 속도 개선, UI(사용자 환경)기능 추가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보완해왔다.

웨일은 2차 CBT 이후 사용성 개선 및 완성도를 높여나가면서 올 1분기 내 오픈 베타 형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서비스로는 웨일 브라우저에 적용됐으며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통역 서비스 ‘파파고’도 있다.

파파고는 다운로드 200만건을 돌파하며 구글과 iOS 인기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네이버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간체), 일본어 외에도 내년부터 스페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중국어(번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 번역을 추가할 방침이며 파파고에 적용된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을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술인 ‘코나(ConA, Context recognition Ai)’를 통해서도 국내외 여행지를 맞춤 정보와 다양한 해외여행지를 추천해주고 있다.

ConA는 사용자들이 방문하는 장소를 이해하기 위해 제작된 인공지능 기술이다.

이 기술은 빅데이터로부터 이용자들이 해당 장소에 가는 ‘목적’이나 ‘분위기’ 등의 테마를 자동 추출한다.

ConA는 지속적으로 여행지와 관련된 문서와 검색어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국내외 여행검색 결과의 품질은 지속적으로 좋아지게 된다고 네이버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24일 SNS 브런치를 통해 올해 카카오톡에 대해 AI 기술을 접목한 ‘다기능 개인 비서’로의 변모 가능성을 언급했다.

임지훈 대표는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무엇이든 척척 도와주는 비서 같은 카카오톡을 만들겠다”며 “이 비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점 더 똑똑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주문도, 쇼핑도, 예매도 모두 ‘카톡해’로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떻겠냐”면서 “카카오톡을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메신저를 넘어 누구나 비즈니스와 서비스로 세상과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루빅스’를 통해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뉴스 콘텐츠를 제시해주고 있으며 이미지 썸네일 시스템과 꽃검색, 스팸·성인 이미지 및 영상 분류, 음성 인식 ‘뉴톤 API(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자동응답 등에도 인공지능을 적용해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이 기능을 더 고도화시켜 카카오톡을 통해 모든 비즈니스가 고객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카카오톡을 통해 모든 액션이 완결되도록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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