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천600여대 판매…시장 점유율 2위

현대중공업 인도법인 출하장.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인도법인 출하장. <사진=현대중공업>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인도 건설장비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인도 굴삭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45% 늘어난 2천600여대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도 건설장비 시장의 호황과 더불어 딜러망·고객지원 서비스 강화, 현지형 모델 확대, 품질 개선 노력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11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에 굴삭기 공장을 준공한 이후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을 통해 인도시장에서 8년 만에 2위로 도약했다.

인도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 2014년 이후 연간 7%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건설장비 시장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19년까지 인프라 부문에 약 4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인도 건설장비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중공업은 인도뿐 아니라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부탄 등 국가들에서도 지난해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미얀마와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아시아 신흥 국가들에서 시장 점유율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종유 현대중공업 인도건설장비법인장은 “현재 11대인 일일 생산량을 16대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인도 공장 생산라인의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고객지원 강화를 통해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오는 4월 현대건설기계로 분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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