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으로 실적 상승곡선…기업가치 2배 이상 점프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KOSPI) 상장 예정인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예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업체인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14일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한 달 만에 2천6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평균 일매출 70억원, 일 최고 매출 116억원, 누적가입자수 500만명, 일일평균 접속자수 215만명, 동시접속자수 43만명에 이르는 흥행기록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큰 변곡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넷마블의 실적도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YoY) 40.1% 상승한 1조5천29억원, 영업이익은 YoY 29.9% 올라 2천927억원을 달성했다.

증권가는 넷마블의 올해 실적을 두고 지난해 매출액 대비 30% 성장과 리니지2레볼루션의 연간 매출액 1조원(평균 일매출 30억원 반영)을 가정해 매출액 3조원(YoY +101.9%), 영업이익은 9천308억원(YoY +218%)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성장은 넷마블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넷마블은 올해 5월 중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달 18일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시장에서는 넷마블의 공모 규모를 2조원 대, 상장 이후 시가 총액은 최대 10조원 규모로 예측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5년 넷마블의 신주 9.8%를 3조8천억원의 기업가치로 취득했다. 이는 2015년 매출액 1조5천029억원 기준 주가매출액비율(PSR) 3.6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 3조338억원에 타깃(Target) PSR 3.6배를 적용하면 넷마블의 기업가치는 10조9천억원으로 산출된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상장한 게임업종 중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대장주는 엔씨소프트로 시가 총액은 약 5조8천억원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을 현지화된 중국형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올해 17종의 모바일게임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으로 이를 바탕으로 한 실적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은 상장 공모자금을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할 복안도 갖고 있는 만큼 비유기적 성장 또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