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도 민영화 첫 은행장에 한발 더 다가서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조용병 신한은행장(사진)이 앞으로 3년간 신한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이날 회의는 각 후보의 경영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를 리뷰한 후 후보자들을 심층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 행장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이날 면접 과정에서 조 행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하고 사퇴했다.

위 사장은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용병 행장이 회장이 디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은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후보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회추위는 조 행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하면서 "조 행장이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거치면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춘 인사"라고 설명했다.

또 조 행장이 1등 금융그룹으로서 신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해 조직의 변화를 리드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과 성과 창출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조 행장은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회장 후보로 확정되며 오는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조 행장과 동갑내기인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민영화 첫 은행장에 한발 더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같은 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지원서를 제출한 은행장 후보자 중 6명을 1차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1차 인터뷰 대상자는 김병효 전 HR본부 부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우리금융지주 전무,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수석부행장 등이다.

임추위는 기존에 공개했던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 재직 당시 경영능력, 미래 비전, 리더십, 윤리의식 및 책임감 등 은행장 후보자의 가격기준과 외부업체를 통한 후보자 평판조회 결과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전했다.

임추위는 이들 1차 인터뷰 대상자를 대상으로 오는 23일 후보자별 프리젠테이션 및 인터뷰를 진행해 2차 면접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