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현지화’ 아닌 해당국 게임 돼야”

18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18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RPG(역할수행게임) 세계화로 글로벌시장에서 정면승부하겠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18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게임사가 가장 잘하는 RPG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들과 본격적으로 승부를 벌여 성과를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준혁 의장은 레볼루션으로 최대 성과를 거둔 것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방 의장은 “레볼루션은 혁신과 도전을 통한 선점 전략이 제대로 통한 작품”이라며 “그 레볼루션이 실제로 혁명을 이뤘고 혁명은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RPG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현지화’를 넘어서 해당 국가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중국에서 출시되는 게임은 이제까지 국내 게임사가 선보였던 ‘중국향(向)’게임이 아닌 ‘중국형(形)’ 게임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방준혁 의장은 “중국‘형’으로 개발되는 레볼루션은 초기 개발단계에서부터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철저하게 중국시장에 맞게끔 다시 만들고 있다”며 “일본에서 준비중인 나이츠크로니클, 킹오브파이터즈, 테리아사가, 요괴워치메달워즈는 처음부터 일본게임으로 만들며 오로지 일본에서만 승부를 보겠다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방준혁 의장은 2016년 잠정 실적도 깜짝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천29억원, 영업이익 2천92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2015년도 28%에서 지난해 51%(잠정치)로 성장했다.

방 의장은 “레볼루션 때문에 글로벌 비중이 50%이하로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행복한 고민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51%의 글로벌 매출 비중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방준혁 의장은 게임산업을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게임산업에 대한 사회의 시각을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방 의장은 “게임산업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의 미래 신성장동력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이를 위해 반드시 게임을 세계적인 산업으로 육성해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한국 내 게임산업에 대한 사회인식이 더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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