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나민·우루사·후시딘 등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

일동제약의 종합비타민제 아로나민과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인 박카스, 동화약품의 상처치료제인 부채표 후시딘, 한독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각사 제공>
일동제약의 종합비타민제 아로나민과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인 박카스, 동화약품의 상처치료제인 부채표 후시딘, 한독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각사 제공>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일동제약의 아로나민과 대웅제약의 우루사, 동아제약의 박카스 등 주요 제약사들의 대표 제품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기존 제품의 판매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동제약은 종합비타민제인 아로나민으로 지난해 669억6천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아로나민은 일동제약이 지난 1963년 출시한 활성비타민 피로회복제다.

이 같은 매출은 지난 2015년(620억원)에 비해 약 8% 성장한 수치로 아로나민 출시 이래 사상 최대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활성비타민B군의 우수한 효능과 함께 효과적인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 전략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로나민골드와 아로나민씨플러스, 아로나민EX, 아로나민아이,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 등 다섯 가지 제품이 있다.

아로나민은 출시 이후 총 80억정이 판매됐으며 지난 2015년에는 국내 일반의약품을 통틀어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대웅제약의 대표 제품인 우루사도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의 지난해 매출은 608억원으로 추산된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우루사는 지난 1961년 발매된 간 기능 개선제로 출시 초기 매출이 500만원에 불과했지만 반세기만에 1만배 넘게 성장했다.

우루사는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 파키스탄, 요르단, 몽고, 코스타리카, 조지아 등 12개국에 진출해 우루사를 판매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인 박카스는 2년 연속 연매출 2천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박카스의 국내 매출은 1천87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천865억원) 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올해 박카스의 국내 월평균 매출이 17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으로는 무난하게 2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박카스의 역대 최고 매출은 지난 2015년 기록한 2천10억원이다.

한독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케토톱은 당초 태평양제약이 판매해왔으나 한독이 지난 2014년 이 회사의 제약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생산·판매를 하게 됐다.

한독 관계자는 “케토톱의 지난 2015년 매출은 203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배우 고두심씨를 광고모델로 채용하고 소비자들의 구입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30% 정도 증가한 26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또 동화약품의 상처치료제인 부채표 후시딘은 지난해 연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980년 국내 발매 후 36년 만이다.

특히 동화약품이 지난해 1월 출시한 후시딘 연고 휴대용은 튜브형이 아닌 개별 파우치 포장으로 1회 사용분(0.5g)의 연고가 담겨있어 여행이나 캠핑, 등산 등 외부 활동 중 사용이 용이해 소비자의 니즈를 잘 반영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 튜브형 연고부터 후시딘 휴대용, 후시딘 밴드, 후시딘 겔 등 제형과 용량 등을 다양화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 매출 신장의 바탕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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