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난방 성수기 맞아 불꽃 경쟁 ‘치열’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동장군이 한반도를 점령했다. 특히 올 겨울은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강추위가 몰아닥쳐 따뜻한 아랫목이 절실하게 생각나게 하고 있다. 이제는 온돌이 아닌 보일러가 가정과 사무실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일러 업체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가 있다. 이들 업체들은 난방 성수기를 맞아, 보일러 시장의 승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동나비엔, 친환경 마케팅으로 콘덴싱 꽃 피워

<사진=경동나비엔>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콘덴싱보일러를 중심으로 ‘친환경 마케팅’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그동안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와 기술적인 발전을 알리는데 주력해온 경동나비엔은 업계 전체 수출액의 71.8%를 기록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친환경 마케팅은 TV CF메시지를 통해 콘덴싱보일러의 친환경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17일 “제품 판매를 위한 광고가 아니라, 소비자의 친환경 가치 소비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은 물론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최소화해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콘덴싱보일러로 보일러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이 옳았다’, ‘Join the 콘덴싱’ 등의 CF를 선보이며 지구의 미래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철학을 담았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한 후 지난 28년 동안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기술 개발과 시장 성장에 힘써왔다.

보일러가 연료를 연소해 물을 데운 뒤 생겨난 뜨거운 배기가스를 연도를 통해 내보내지 않고 응축시켜 재활용하는 콘덴싱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평균 19% 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콘덴싱보일러는 최근 파리 기후변화협약, 고질적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온실가스로 인한 라니냐와 겨울 강추위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대 흐름에, 대기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른 대안으로 제시되는 전기차, 수소차 등이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는 것과는 달리 콘덴싱보일러는 기술적으로 완성돼 있고,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콘덴싱보일러가 높은 에너지 절감 효과만큼이나 탁월한 친환경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콘덴싱보일러와 보일러 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새로운 인식을 열고자 콘덴싱보일러 전도사로 나섰다”고 전했다.

경동나비엔의 ‘그린(Green)’ 행보는 글로벌 시장서도 진행 중이다. 콘덴싱 온수기라는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며, 콘덴싱보일러 및 온수기 시장에서 시장 1위인 북미 시장은 물론, 중국시장에서도 콘덴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올해를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해’로 만들기 위해 가정용 시장에 콘덴싱보일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상업용 시장에서도 지난해 선보인 캐스케이드 시스템을 확장하며 콘덴싱 한류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경동나비엔의 중국법인 북경경동나비엔이 북경 신공장 건설을 시작하며, 현지화를 통한 시장 확대의 의지까지 선보였다.

경동나비엔은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해 3분기까지 기록한 3천794억원의 매출액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2015년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62.7%, 143.1% 향상됐다.

귀뚜라미 온돌매트, 50년 온수 제어 기술 집약

<사진=귀뚜라미>
<사진=귀뚜라미>

귀뚜라미는 지난 50년 동안 축적해온 온수를 제어하는 온돌 보일러 기술을 온돌매트에 적용하기 위해 구조, 소재, 제어장치, 펌프 등 모든 부품을 자체 개발했다.

특히, 정확한 필드테스트를 위해 인천사업장에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실제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필드테스트를 진행했다.

귀뚜라미는 국내 인증(전자기장 환경인증·전자파 장해 내성시험필·전기용품 안전인증)과 해외 인증(중국인증·북미규격인증·EU통합규격·일본 전기제품 및 공산품 인증)을 획득한 신제품을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 주력 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2017년형 귀뚜라미 온돌매트는 밀폐형 동력 방식 구조와 원터치 자동 물빼기 기능을 탑재하여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온도를 조절하는 본체 부분을 밀폐형 동력방식 구조로 만들어 넘어져도 보일러 내의 뜨거운 물이 넘치지 않아서 안전하고, 잦은 물 보충이 필요 없어서 편리하다.

또한, 원터치 자동 물빼기 기능을 탑재해 버튼 하나로 보일러와 매트 안의 물을 배출시켜 겨울철 이후 제품을 보관할 때 편리하다.

이번 신제품은 사람의 체온과 가장 가까운 난방 온도를 유지하는 귀뚜라미만의 난방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작동 초기에는 설정된 온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시간이 지나 이불 속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고려해 서서히 온도를 내려주며, 기상 시점에 체온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온도를 올려주는 방식이다.

특히, 아이들도 같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보일러뿐만 아니라 매트 소재도 강화했다. 매트 커버는 물고 빨아도 안전한 무독성 인형 '마임' 브랜드의 원단으로 만들었으며, 매트 호스는 친환경 UL 마크 인증 및 국내 무독성 인증을 획득한 호스를 사용했다.

이밖에도 매트 좌우의 온도를 분리해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분리 난방 기능’, 매트 내 호스 속까지 자동으로 청소하는 ‘세척 기능’, 사용자가 원하는 온도에 빠르게 도달하는 ‘쾌속 난방 기능’, 편리한 LCD 리모컨과 음성 안내 기능, 안전에 안전을 더한 ‘11중 안전장치’ 등 의 기능을 갖췄다.

또한, 귀뚜라미는 기존 택배 서비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 기사가 고객을 방문해 점검해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연탄, 기름, 가스 등 주요 연료가 변화해 오면서 바닥에 설치된 온수 파이프에 온수를 순환시키는 온돌 보일러 기술도 발전해 왔다”면서 “온수매트의 본체는 소형 전기보일러 역할을 하며, 매트는 온수 파이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온돌 보일러 기술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축적해온 온수를 제어하는 온돌 보일러 기술을 바탕으로 모든 부품을 자체 개발하고, 자체 생산하는 신제품을 통해 세계 시장에 온돌 문화를 전파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귀뚜라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16년 우수디자인(GD)' 상품에 '귀뚜라미 온돌매트'가 선정되기도 했다.

귀뚜라미 온돌매트는 부드러운 곡면을 이용해 하부가 넓은 낮은 항아리 형상으로 한국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안전성과 사용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디자인했다. 아래로 갈수록 넓어져 제품 전도를 방지하고, 부딪힘에 대한 안전사고에도 피해가 없도록 배려했다.

또한, 제품 상부에 탈착식 리모컨이 있어 사용이 편리하고, 물 주입이 손쉬우며, 제품 아래에는 전원코드 정리 공간을 마련해 사용 후 보관이 편리하다.

특히, 귀뚜라미 온돌매트는 넘어져도 온도조절기(보일러) 내의 뜨거운 물이 넘치지 않도록 밀폐형 동력방식 구조로 만들어 안전하고, 잦은 물 보충이 필요 없다.

또한, 원터치 자동 물빼기 기능을 탑재해 버튼 하나로 온도조절기(보일러)와 매트 안의 물을 완벽히 배출시켜 겨울철 이후 제품을 보관할 때 매우 편리하다.

린나이코리아, 스마트 Wi-Fi보일러로 고객과 소통

<사진=린나이>
<사진=린나이>

2016년은 아파트 분양시장 등 건설단납 시장 수주가 활황이었다. 상반기 추워진 날씨영향과 전세가격 폭등에 따른 실수요자 중심(연립·다세대) 소규모 신축이 확대돼 전년대비 판매활성화를 이뤘다.

하반기 부동산 규제 강화 및 금리인상 예상에 따른 아파트 분양, 소규모 신축 시장 위축으로 인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린나이 측은 2017년 보일러 시장을 130~140만대로 예상했다.

린나이 관계자는 “지난 해 11월3일 부동산규제 대책에 따른 정부규제 강화로 인해 분양시장은 다소 둔화 되겠지만,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보일러 업계의 영향은 건설경기 특성상 분양 후 2~3년이 소요되기에 올해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 해 대리점 판매증가에 기여했던 소형 다세대, 연립주택 인허가 감소로 인한 영향이 올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인 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린나이코리아는 사용성과 설치편의성 개선품 R324와 풀 터치스크린 적용을 통한 디자인 및 사용성을 높인 RC300 출시를 통해 교체중심 시장에 대응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건설단납 수주 및 교체영업 확대와 각방, 캐스케이드 등 시스템 제품을 통한 판매 아이템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2017년은 기존 보일러에 경제성, 효율성, 디자인 등 소비자 중심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며, 지난 해와 같은 IOT기술을 접목한 와이파이보일러 라인업 확장 및 캐스케이드 시스템 대중화 계획도 있다.

또한 고객소통을 위한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서비스 강화를 통한 동파방지, 보일러 관련 정보 실시간 제공으로 고객만족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 Wi-Fi보일러(RCM300 Se’)는 사용 편의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지향한 제품으로, 언제 어디서나 보일러를 제어하고 예약설정 등 모든 기능을 원격제어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 Wi-Fi보일러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고급형 Wi-Fi보일러(RCM54 Se’)와 더불어 소비자에게 보다 폭 넓은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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