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8·15특별사면에 있어 청와대와 CJ그룹이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수첩에 관련 내용이 적힌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면을 둘러싼 ‘사전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6일 박영수 특검팀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27일 안 전 수석 업무수첩에는 박근혜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이 회장 도울 일 생길 수 있음”이라는 메모가 적혔다.

당시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회장은 같은해 12월 15일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회장은 건강 문제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였다.

이 회장은 파기환송심 판결 이후 재상고했지만 곧 재상고를 취하했으며 지난해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 회장을 도와줄 일이 ‘특별사면’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 회장의 재상고를 포기했던 배경에 대해 “재상고해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 (사면에)기대를 걸어보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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