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환경에 새 리더십 필요"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성현 기자>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성현 기자>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이 임기 만료 1년여를 남기고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이경호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6년여간 제약협회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후임 회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1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달 열리는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회장직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7월 회장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2월 정기총회에서 회장직에 재선임돼 임기가 내년 2월까지 1년여 남아있었다.

그는 사퇴 이유에 대해 “6년 넘게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내 제약산업 환경이 많이 변화했다”며 “새로운 환경에 놓인 조직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세계 6번째로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에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제약협회도 IFPMA(국제제약기업단체연맹)과 WSMI(세계대중약협회) 등 국제단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회장은 아직 미정이다.

이 회장은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다 좋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의 덕목으로는 국제적 안목을 꼽았다. 그는 “우리 제약산업이 선진제약 클럽에 멤버로 들어가는 마당”이라며 “국제적 안목을 갖고 함께 뛸 수 있는 사람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제약협회 총회에서 결정된다. 그는 “후임 회장직에 대해서는 이사장단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제약협회 이사회는 53개 제약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장은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이 맡고 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추대하는 형식으로 차기 회장이 선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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