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이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보험개발원>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이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보험개발원>

[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보험개발원이 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해보험사의 기업성보험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재산종합보험의 참조순요율 사용 비중을 95%까지 늘릴 것”이라며 “올해는 일반보험 활성화와 컨설팅 서비스 고도화를 사업목표로 정했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이를 위해 영업배상(공장), 전문인 배상(한의사 등) 책임보험 등 기업성 손해보험에 대한 참조순보험요율을 새롭게 산출한다.

또 대규모 공장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재산종합보험 참조순보험요율의 적용범위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지진리스크의 특성 변화에 대응한 리스크 평가방법을 연구하고 지역별로 요율체계를 차등화하는 방안 등 자연재해보험 개선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감독회계 기준인 신 지급여력제도가 도입될 예정에 따라 보험사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키우기 위한 컨설팅 서비스도 강화한다.

보험개발원은 현재 IFRS17 기준의 새로운 회계시스템을 9개 보험사와 함께 3개년에 걸쳐 공동 개발 중이다.

특히 부채평가 시 필요한 계약자 행동 가정과 위험조정의 산출방법 및 산출기준 등을 제공해 제도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손익과 통계분석에 기반한 상품과 위험률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자동차보험 안정화를 위해 요율합리화 및 제도개선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향후 자율주행자동차의 상용화에 대비한 첨단안전장치의 위험도 산출체계를 구축하고 한방진료비 개선 방안, 차량다수보유자에 대한 할인할증 등급 승계제도 개선 등의 과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권홍구 보험개발원 부원장은 “손해보험 사업 가운데 자동차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 등의 제도 개선은 지난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다”며 “올해에는 손보사의 고유영역이지만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못했던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일반보험 시장은 아직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성장 잠재력이 큰 일반손해보험 시장 활성화를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에 기초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일반보험 분야의 보험사 자체 위험률 산출과 언더라이팅(인수심사) 기반 조성을 지원할 ‘손해보험통계팀’과 ‘기업성보험TF(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전담인력을 대폭 늘렸다.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해 정책당국과 보험업계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실손보험TF팀’을 새로 꾸렸으며 자동차 자율주행기술 상용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율차대응TF팀’도 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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