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예비청약자, 청약계획 새로 세워야”

연도별 아파트 분양 물량. <자료=부동산114>
연도별 아파트 분양 물량. <자료=부동산114>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물량 감소와 청약경쟁률 하락 등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49만5천197가구가 공급됐다. 지난 2015년(51만4천982가구)에 비해 1만9천785가구 감소했지만 부동산114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는 26만3천365가구가 공급됐다. 서울은 2015년(4만4천167가구) 대비 28.3%(1만2천502가구) 증가한 5만6천660가구가 공급됐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24.42대 1을 기록했다.

경기는 18만3천514가구가 공급됐으며 인천은 2만3천182가구가 공급됐고 2.7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지방 분양시장은 부산이 분양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2015년 대비 5천711가구 증가한 2만7턴262가구가 분양됐고 평균 청약경쟁률은 106.89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부산은 지난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가운데 6개를 배출할 만큼 청약 광풍이 불었다.

제주는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 69.1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3.3㎡당 1천55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5년(986만원)과 비교해 69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재개발ㆍ재건축 및 택지지구 아파트 중심으로 물량이 공급되며 분양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올해 분양시장은 11·3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서울 강남4구와 경기 과천 민간택지, 서울·과천·성남·하남·고양·남양주·화성 동탄2신도시·세종시 공공택지가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다.

또 서울 강남 4구를 제외한 전 지역과 성남시의 민간택지 분양 아파트는 18개월로 전매 제한 기간이 연장됐다.

남상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11·3 대책으로 한동안 과열 양상을 보였던 지역은 단기 투자 수요가 줄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규제가 비껴간 일부 지역은 도리어 수요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상우 연구원은 이어 “건설사의 눈치 보기가 이어지면서 올해 초까지는 분양물량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1·3 부동산대책으로 청약 조정지역은 중도금대출 발급요건이 전체 분양가격의 5%에서 10% 이상 계약금 납부로 강화됐고 2순위 청약신청시 청약통장이 필요해졌다”며 “이에 따라 예비청약자들은 청약계획 및 자금계획을 새롭게 수립해 청약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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