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호황에 영업익 승승장구…주가 5만원 돌파 코앞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업황 호조 뒷심으로 ‘1조 클럽’ 복귀를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1조2천억~1조3천억원 수준이다. 이는 5분기만의 영업이익 1조원대 회복이다.

실적 호조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주가도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2월 한 달 간 4.2%상승한데 이어 지난 5일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4만9천550원까지 치솟았다.

이 추세대로라면 5만원대 진입도 코앞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5년 6월 이후 약 1년 6개월여 동안 2만원 중반대까지 추락하는 등 단 한번도 5만원 선에 올라서지 못했다.

유진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일부 증권사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5만원 중반대로 상향조정 했다.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가격 상승세는 DRAM(디램·임의접근기억장치) 산업 시장 확대와 3D NAND(낸드·데이터메모리)부문 경쟁력 강화 등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정보기술(IT) 시장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 현실화로 투자가 기대 이상으로 늘어 반도체 수요가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디램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3D 낸드 시장 진출에 성공한 만큼 올해 큰 폭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해 중장기적 성장전략과 배당확대 등과 같은 적극적인 주주이익환원정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도 디램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낸드 수요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5천억원, 1조9천억원으로 지난 4분기를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실적 성장세가 너무 가파르고 주가 상승폭도 크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이번 반도체 메모리 시장 주기는 심상치 않아 보인다”며 “이익 실현을 앞당기기보다 지속 보유나 비중확대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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