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 통해 은퇴 고객에게 은퇴금융서비스 제공
[현대경제신문 강병훈 기자] 은행들이 모바일 플랫폼‧특화서비스 개발을 하면서 은퇴자들의 종잣돈을 공략하고 나섰다.
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미래설계 for you'를 지난 4일 출시했다.
이 앱을 통해 50대 이상의 고객을 위한 금융과 비금융 정보을 제공하는 한편 은퇴자들을 위한 '라이프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은퇴자들의 연령대를 고려해 큰 글씨체, 손 쉬운 화면 이동 등으로 앱을 제작했다.
신한은행은 여행, 건강, 일자리, 반려동물 정보, 문화행사 초청 등 시니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 2일 시니어 고객을 겨냥한 모바일 플랫폼 '골든라이프 뱅킹'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여행, 쇼핑, 건강 등 비금융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시니어 전용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용 빈도가 높은 조회, 이체 메뉴를 전면에 배치, 화면 글씨체 확대 등 시니어 고객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주요 서비스로는 간편 조회·이체, 대표상품 소개, 여행, 쇼핑, 시니어광장 등이 있으며 특히 '시니어 광장'은 건강, 뷰티, 여행, 여가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공간이라고 KB국민은행은 설명했다.
KEB하나은행도 은퇴 후 생활비 인출설계가 특화된 ‘1Q은퇴설계’를 개발하고 다음달 말까지 ‘은퇴준비 2060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Q은퇴설계는 ‘은퇴준비가 곧 연금준비이고, 연금의 핵심은 캐시플로우다’라는 전제하에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목돈의 5층 구조를 활용해 은퇴 후 매월 필요자금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은퇴 후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소득절벽구간에 대비해 연금수령시기를 조절하거나 준비자금을 늘리는 등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할 수 있다고 KEB하나은행은 설명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은퇴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며 “모바일 환경이 불편하고 낯선 시니어 고객을 위해 은행들이 각자의 전략에 맞춰 시니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