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확보 통한 선제적 대응 ‘장점’ 부각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올해 대형 게임사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들 업체는 게임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어 기업가치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이 상장 준비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16일 코스피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했으며 올 상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2015년 1조7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12월에는 약 8억달러(약 9천500억원)를 들여 미국 게임회사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이는 지금까지 게임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넥슨의 글룹스 인수 금액인 5천20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다.

넷마블은 최근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외에도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으로 양대 오픈마켓 게임 차트를 장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며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프렌즈팝콘 for Kakao’, ‘놀러와마이홈 for Kakao’, ‘쿵푸팬더3 for Kakao’로 인기를 끌었다. 이중 ‘쿵푸팬더3’는 2016 구글 올해의 게임에 선정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은 북미와 유럽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게임은 100만명 유료가입자를 달성했으며 동시접속자 10만명을 기록했다.

바른손이엔에이의 자회사 넷게임즈도 올해 상장된다.

넷게임즈는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9호와 3월 6일 합병된다. 합병비율은 1대50.11이며 합병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17일이다.

넷게임즈는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HIT’의 제작사다.

넷게임즈는 차기작에 대한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중국 등에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해 추가적인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게임사의 상장은 인수합병(M&A), 글로벌 마케팅, 미래사업 투자 등을 위한 공격적 투자 자금을 마련해 규모와 속도 경쟁의 시대로 재편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하게 되면 자금 조달이 용이해져 그 자본금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다“며 ”기업의 공신력과 신용도가 높아져 유능한 인재의 영입이 쉬워진다는 점이 상장의 주요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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