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더케이손보, 연내 진출…모든 손보사 CM 취급
삼성화재·악사손보 보험료 인하로 가격경쟁력 강화

 
 

[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인터넷보험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CM채널 원수보험료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 국내 손보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1조3천9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1% 급증했다.

지난 2015년 보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 ‘보험다모아’가 출범한 이후 설계사 등보다 가격경쟁력이 있는 인터넷보험이 활성화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인터넷보험을 출시했으며 아직 텔레마케팅(TM)에서만 자동차보험 등을 판매하는 MG손해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도 각각 이달, 오는 4월 경 인터넷으로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모든 손보사들이 CM채널 취급이 예정되면서 자동차보험 뿐만 아니라 장기보험을 통한 인터넷보험 시장을 점유하고자 하는 손보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깜짝 자동차보험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지난해 30% 내외의 답보 상태를 지속하는 동안 경쟁사들이 시장점유율을 잠식해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자동차보험은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장기보험 상품인 운전자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여행자보험 등과도 연계되는 모객효과가 있어 손보사 인터넷보험의 핵심 상품으로 평가된다.

악사다이렉트도 전날 장기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을 2.75%에서 3.00%로 인상하며 보험료 인하를 단행했다.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인상되면 보험료는 평균 5%~10% 인하되는데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같은 날 예정이율을 0.25% 인하한 만큼 타사 대비 보험료 경쟁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악사다이렉트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건강·상해 보험 시장에서 매출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보험이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장기보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모기업인 프랑스 악사 그룹의 250억원 투자도 예정돼 인터넷 자동차보험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추후 높아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장기보험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인터넷보험이 대세가 되면서 손보사마다 온라인을 통해 장기보험을 활성화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지금보다 더 다양한 장기보험 상품이 온라인을 통해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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