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전경련 개선방안 마련하겠다"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기업들은 2일 시무식을 시작으로 2017년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경제단체들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재계, 근로자들에게 힘을 모아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오는 4일 열리는 경제계 최대행사인 신년인사회에서 재계와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각오를 다질 계획이다.

허창수 회장 <사진=전경련>
허창수 회장 <사진=전경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여러 가지 일들도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면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국민의 엄중한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허창수 회장은 “앞으로 전경련은 국민적인 여망을 반영한 여러 가지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국민께 사랑 받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허 회장은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화 중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수출 불확실성, 대내적으로는 소득증가 부진과 소비심리의 위축 등으로 민간소비 침체를 우려하며 기업에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고, 경쟁력을 높여,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용만 회장 <사진=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사진=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협력과 사회공헌 확대하겠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새해를 맞아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지렛대 삼아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대외 정책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잘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도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되살려 경제활력을 높이는 일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자율과 창의가 잘 발휘될 수 있는 시장경제, 경제적 약자가 불이익 없이 경쟁할 수 있는 공정경제, 가진 것 없어도 성공사다리에 오를 수 있는 역동사회, 사회안전망이 뒷받침해주는 안심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원칙과 시스템을 함께 고민하고, 구축해야 한다”며 “장차 우리 경제의 큰 흐름을 좌우하게 될 어젠다들이 단기적인 이슈나 정치일정으로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과 협업을 통해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소득기회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등 공정하고 역동적인 경제질서를 확립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 확대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박병원 회장 <사진=경총>
▲박병원 회장 <사진=경총>

박병원 경총 회장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해 연장근로 축소·임금피크제 해야"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2017년 경제 화두를 청년 일자리 극복으로 정하고 임금피크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원 회장은 “2016년 청년 실업률은 20%, 청년실업자는 100만 명을 상회한다. 청년 일자리 부족은 인구감소, 내수절벽을 앞당겨 우리 경제·사회의 펀더멘탈을 붕괴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분석한 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석은 정부·정치권이 앞장서서 기업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은 이에 호응하여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해법을 내놨다.

그러면서 “정치권·정부가 노동시장 개혁, 규제완화 등 기업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법·제도의 개혁에 앞장서고, 기업은 일자리를 더 만들어야 한다”며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서는 세계 최장 수준인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정규직의 기득권 근로자들도 연장근로를 조금씩이라도 줄이는 데 협조해 달라. 연장근로 축소로 부모의 소득은 약간 줄어들 수 있지만, 우리 자녀들에게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줄 수 있는 소중한 재원이 된다”며 “임금피크제,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도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나누어 주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재계 신년인사회는 경기침체와 정치적 리스크로 인한 정국불안으로 소박하게 열릴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다만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참석하고, 기업 총수들도 언론 노출 부담 등으로 인해 신년인사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여 반쪽짜리 신년인사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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