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성장 잠재력 O2O 시장, 모바일 카드결제 확대 견인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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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업계가 핀테크(금융+IT) 활성화에 힘입어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시장이 확대되자 관련 특화 카드를 앞 다퉈 출시하며 입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O2O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5조원을 기록했으며 앞으로 2년 내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간편결제 등 모바일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한 O2O 서비스는 배달음식이나 숙박업소, 주유소, 대리운전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부문에서 플랫폼이 형성되면서 모바일 카드 결제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카드사 수익 증대와 직결된 O2O 시장 움직임에 카드사들도 덩달아 분주하다.

지난해 초 시행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충격파로 연 수익이 줄어들자 매년 2~3배씩 성장할 정도로 잠재력이 있는 O2O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려는 의도다.

신한카드는 O2O 관련 혜택을 강화한 모바일 전용카드를 출시했다. 모바일 전용카드란 플라스틱 플레이트 없이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모바일에 특화된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다.

이 카드는 플라스틱 플레이트를 제공하지 않아 자재와 배송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극대화했다. 전월 실적에 따라 각종 페이(Pay) 할인 5만원, O2O 할인 3만원 등 최대 월 8만원 통합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19개 생활편의 앱(App) 업체와 O2O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자사 앱카드 K-모션 안에 O2O 서비스존 ‘플러스 O2O’를 오픈했다. KB국민카드와 손잡은 O2O 업체는 그린카(카셰어링), 고고밴코리아(퀵서비스), 펫닥(반려동물 상담서비스) 등이다.

BC카드의 경우 O2O 시장에 특화된 신용카드인 ‘엉카드’를 출시했다.

엉카드는 배달 업종(요기요, 푸드플라이), 차량관련 업종(그린카, 파파부, 아이파킹), 생활편의 업종(짐카, 헬로네이처, 뷰티인나우), 야놀자(숙박) 등 O2O 대표 기업 9곳에서 결제를 하면 업체별 월 최대 2회, 총 4만원까지 10% 청구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엉카드는 현재 우리카드에서 발급 받을 수 있으며 IBK기업은행 등 타 금융기관에서도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될 예정이다. 또 신용카드에 이어 엉 체크카드도 출시될 계획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O2O 서비스 활성화는 모바일 카드결제 시장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O2O 특화 상품은 해당 서비스 이용에 친숙한 2030세대 고객 유치 효과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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