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게임위 등급 분류 결과 절반 이상이 고포류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고포류(고스톱·포커) 게임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중소게임사들도 게임위 등급 심사에서 통과되며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다.

26일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게임물 등급분류 결정공표’에 따르면 11월 게임위의 등급 분류를 통과한 모바일게임은 총 16종이며 이중 절반 이상이 고포류 게임이다.

이는 기존에 출시된 고포류 게임들의 약진으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돼 게임사들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의 ‘피망 포커’, NHN엔터테인먼트의 ‘한게임 포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포커’ 등 고포류 게임은 26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50위권에 랭크돼있다.

이같은 원인에는 정부 차원의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가 한 몫을 했다고 판단된다.

정부는 지난 3월말 게임물 이용자의 한 달 결제 한도를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1회 배팅한도를 5만원으로 올리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개정 이후 네오위즈 등 게임사들은 ‘고포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7월 ‘피망포커:카지노로얄’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지난 12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8위까지 상승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피망포커’ 실 사용자 통계는 11월 4째주 10만7천명에서 12월 2째주 18만 2천명까지 치솟았다.

네오위즈측은 올해 들어 웹보드게임 매출의 증가세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NHN엔터의 ‘한게임 포커’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포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한게임 포커’는 최고 매출 40위, ‘애니팡 포커’는 45위에 올라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고포류는 크게 불황을 타는 장르가 아니다”라며 “신규 이용자 유입과 더불어 이용자 분포도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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