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스포츠 > 문화
[신간소개] 채사장의 색다른 인문 에세이 ‘열한 계단’웨일북/ 채사장 지음
안효경 기자  |  ahk811216@finom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12.19  15:53:2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성공한 이들 대부분이 독서광이다. 세계적 인물들이 ‘나를 키운 것의 팔 할은 책’이라고 회고하는 이야기들을 우리는 자주 들어왔다.

그런데 바쁜 일상 속에서 어떤 책을, 얼마나 읽어야 할지 방향을 잡기 쉽지 않다. 모처럼 맘먹고 책 한 권을 읽어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게 현실인데 책으로 삶이 바뀌었다는 그 ‘흔한’ 말은 언제나 남의 일처럼 요원하다.

게다가 ‘책 권하는 사회’에서 간과하기 쉬운 점도 있다. 모든 독서광이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떤 이들에게 독서는 저주가 되었다. 히틀러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매일 500쪽에 가까운 책을 읽었고 2만권이 넘는 장서를 가졌다.

다만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강화하기 위한 도서들만을 편집적으로 읽었다. ‘미리 결론을 내놓고 하는’ 독서는 그를 20세기 역사에서 가장 참혹한 발상을 실행에 옮긴 사람으로 만들었다.

미국의 역사학자 티머시 라이백은 그의 독서를 ‘모자이크’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그의 책읽기가 이미 형성된 관념의 모자이크를 채우기 위해 돌을 모으는 과정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프랑스의 전쟁 영웅 나폴레옹도 무시무시한 독서광이어서 전쟁터에 나갈 때 5만여 권의 책을 가득 실은 마차들이 따라다녔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는 독재의 길을 걸었고 모든 출판물을 검열했으며 작가들을 구속했다.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나 필명의 첫 책으로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작가 채사장은 그래서, ‘불편한’ 책을 권한다.

책이란, 많이 읽는 게 다가 아니라서 어떤 독서는 한 인간의 지평을 넓히지만 어떤 독서는 오히려 그를 우물에 가둘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지식만이 내면에 균열을 일으켜 나를 ‘한 계단’ 성장시킬 수 있다. 많은 독자가 채사장을 3년 동안 1000권의 책을 읽은 독서광으로 알고 있지만,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다.

그의 독서가 어디서 시작해 어디를 지나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독서의 방향이 그를 말해준다.

그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지낸 2년간 사람들은 수없이 질문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 정리하고, 잘 말하고, 잘 쓸 수 있는지. 이제 그가 처음으로 대답할 준비가 되었다.

안효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헤드라인 뉴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과제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과제는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한동우 회장의 뒤를 이어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갈...
포토뉴스
만평 조민성의 그림판
[만평]조민성의 그림판
가장 많이 본 기사
1
4월 1일부터 저축성보험 ‘비과세 축소’ 시행
2
‘5월 황금연휴’ 한발 뺀 정부, 여행株 “김샜다”
3
[기획]경동나비엔·귀뚜라미·린나이, 보일러 승자는 누구
4
[기획] 올해 아파트 값, 불확실성 속 진정국면 돌입
5
동양생명, 확정형 종신보험…사실상 ‘저축보험’ 될까
6
백화점, 신년세일 마지막 주말 ‘사활’
7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재용 다음 ‘타깃’ 될까
8
[기획] 2017년 유통업계, 치열한 생존경쟁
9
상장 눈앞 넷마블, 시장 기대치 ‘가속페달’
10
중견 건설업계, 사업 다각화 바람
'相生'에서 '希望'을 찾다!

LG복지재단, 해군장교·경찰관에 ‘LG 의인상’ 전달

LG복지재단, 해군장교·경찰관에 ‘LG 의인상’ 전달
반휘민 중위, 서울역서 의식 잃고 쓰러진 시민 응급처치 구조이태걸 경사, 안...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길 18, 3층   |  대표전화 : 02)786-7993  |  팩스 : 02)6919-1621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2356 / 서울 다09956  |  발행인 겸 편집국장: 이도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도훈
Copyright © 2010 ㈜현대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