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활성화 위한 자금공급 지속
해외시장 진출 지원·정책금융 건전성 확보 노력

 
 

[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산업은행이 올 한해 기업의 성장동력 발굴에 역량을 집중했다.

산은은 올해 경제여건에 대응해 선장동력 발굴과 모멘텀 강화에 정책금융 힘을 쏟았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산은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자금공급을 위해 올해만 총 61조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기업의 설비투자를 유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인데 특히 중견기업, 성장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전체 자금의 37.7%인 23조원이 투입되기도 했다.

기업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이후 30조원의 투자수요를 발굴하고 기업과의 공동투자, 상환우선주·전환사채·회사채 인수 등 기업 수요에 따른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갔다.

산은은 예비중견기업이나 중견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돕기 위해 중견기업 풀(pool)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들을 위해 올 4월 조성된 특별운영자금 1조원은 올 8월까지 4개월간 39개사에 총 1천37억원이 지원됐다.

이노비즈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력을 강화하고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설비투자펀드 운용을 통해 성장동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산은이 2차설비투자펀드(1조5천억원), 지역설비투자펀드(5천억원), 안전설비투자펀드(2조5천억원) 등으로 운용한 설비투자펀드 규모는 총 4조5천억원에 달한다.

미래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금융 지원 체계도 지속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간 신성장 산업에 대한 관련 기관간 기준이 달라 정책금융의 효율적 지원이 곤란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산은은 올 4월 ‘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 ‘신성장 정책금융센터’ 등을 설치, 정책금융기관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공동기준을 수립하는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올 8월에는 스타트업 기업의 공동투자 유치를 위한 ‘스타트업 IR센터’를 개설하며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금융, 비금융 지원을 이어갔다.

민간 모험자본을 육성하기 위해 산은이 1조원을 출자하고 민간자본이 매칭해 2조원 규모의 간접투자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우수기술이나 특허 등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는 올해 중 2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지난 8월까지 지원된 기술금융은 총 1천244억원이다.

또 산은은 국내금융기관의 금융선진화를 지원해 해외수익을 창출하고 글보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해외 PF(Project Finance) 방식에 의한 국내기업의 건설, 플랜트 수주 등의 지원을 확대했는데 해외프로젝트 등으로 책정된 해외진출 지원 자금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7억달러다.

지난 3월에는 이란 주재원을 파견해 이란의 정부, 금융기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머징마켓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위한 현지진출에서 앞장서고 있다.

올 8월과 11월에는 인도 정부 소유 최대 상업은행인 ‘State Bank Of India’와 인도네시아 정책금융기관 SMI(Sarana Multi Infrastruktur)에 각각 한국 데스크를 설치하며 현지은행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산은은 정책금융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자산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산은의 BIS비율은 14.16%로 국내은행 평균(13.9%)보다 소폭 웃돌았으며 올 6월 말에도 14.73%로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투자자산 관리를 강화하고 신속한 매각작업을 완수하는 등 투자 리스크에 적극 대응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산은은 지난해 2조2천억원의 투자자산 가운데 올 8월 대우증권(2조3천억원) 등 4조원 규모의 투자자산 매각을 마무리한 바 있다. 

중소·벤처 비금융출자회사 79개에 대한 패키지 매각도 진행 중으로 지난달 19일에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전문 심사인력을 확충하고 산업분석 기능을 강화하는 등 자체적인 심사역량을 높여 사전적 부실관리를 높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출자산 조정을 통한 여신 편중위험 관리로 자산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거액의 계열여신에 대한 보수적 한도 운용 및 중견기업 지원 확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한 여신정책을 시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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