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먼저냐 웹툰이 먼저냐’…양쪽 다 ‘매력적’

웹툰을 게임화 한 와이디온라인의 '외모지상주의' <사진=와이디온라인>
웹툰을 게임화 한 와이디온라인의 '외모지상주의' <사진=와이디온라인>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게임업계가 웹툰 지식재산권(IP)를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툰을 게임화하거나 반대로 게임을 웹툰화하는 등 다양한 활용법을 모색중이다.

와이디온라인은 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 IP로 제작한 게임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 하고 FGT(특정인원 그룹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외모지상주의’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컨트롤 RPG 장르로 개발됐으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은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캐릭터들의 개성을 그대로 게임에 옮겨 놓아 실제 웹툰과 게임 간의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와이디온라인은 2015년 5월 네이버 인기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 IP로 모바일게임을 제작했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최고 매출 부문 6위를 기록하고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재미와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이 게임은 500만 이상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차기작 ‘외모지상주의’의 FGT는 오는 28일 진행된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웹툰 IP로 제작한 게임 중 첫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갓 오브 하이스쿨’의 운영 노하우와 개발력이 접목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게임을 웹툰화하는 사례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웹툰 콘텐츠 서비스 ‘엔씨코믹스’를 운영중이다. 엔씨코믹스는 엔씨소프트의 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웹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IP의 확장을 위해 게임과 관련된 웹툰을 지속적으로 공개해왔다. 엔씨코믹스 방문자는 엔씨소프트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Character)와 배경 이야기로 구성된 다양한 웹툰을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엔씨코믹스에서 양영순, 제나, s_owl 등 인기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엔씨코믹스의 출시 100일 기념 프로모션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게임캐릭터를 웹툰화 한 선데이토즈의 '우리동네 애니특공대' <사진=선데이토즈>
게임캐릭터를 웹툰화 한 선데이토즈의 '우리동네 애니특공대' <사진=선데이토즈>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IP를 활용해 그린 웹툰 ‘우리동네 애니특공대’를 엔터테인먼트 포털 사이트 케이툰을 통해 연재하고 있다.

‘우리동네 애니특공대’는 애니, 마오, 핑키, 몽이, 루시 등 9종의 '애니팡 프렌즈'를 주인공으로 웹툰 작가 빙곰과 냉장보관이 집필한 20부작 웹툰이다. 선데이토즈는 이번 웹툰으로 ‘애니팡’ 특유의 대중적 공감과 재미를 전할 방침이다.

카카오도 감성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놀러와 마이홈 for Kakao’의 ‘웹툰 단행본’과 ‘2017년 캘린더’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출시했다.

‘놀러와 마이홈’ 웹툰은 ‘다음 웹툰’에서 ‘양말 도깨비’로 잘 알려진 ‘만물상(필명)’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카카오는 ‘웹툰 단행본’과 함께 게임 일러스트가 담긴 ‘2017년 캘린더’, ‘스티커북(7종)’도 제작했다. 세 개 상품으로 묶인 패키지는 오는 15일 정식 출시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기 웹툰은 이미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어 게임 출시 초반 마케팅 효과가 크고 특정 웹툰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캐릭터성이 있어 제작하는데 유리하다”며 “게임 기반 웹툰은 게임의 지속적인 호감도를 창출해낼 수 있고 캐릭터 IP에 대한 확대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친밀감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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